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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서울 나들이 정오의 빛이 나무에 비춰 연둣빛 나뭇잎이 싱그럽다. 큰 도로 옆 인도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 사람이 안 다닌다. 얼마를 혼자 왔다 갔다 하며 기다렸더니 한 사람 지나가서 "반갑다 친구야~"라고 하며 찰깍!!! 지하에도 맛집이 있는지 점심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계단으로 내려간다. 시간이 남아 병원 주위를 돌다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계단이 예쁘서...... 아침 7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ktx역까지 가니 7시 40분이다. 좀 더 천천히 나서도 되지만 등교하는 차가 몰리면 길이 막혀 늦을 수도 있어 아침식사도 못하고 갔는데 역에 도착하니 20분이 남았다. 항상 서울 가는 날은 바쁘면서도 시간이 남아도는 날이다. 병원에 도착하니 10시 10분, 그때부터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놓고 오후 4시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더보기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이글거리던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남은 노을이 붉게 탄다. 저 의자는 여름이 오는 가을에게 내어주는 자리인가 보다. 가을아! 어서 와서 저기 앉으렴. 매미가 아파트 창 방충망에 와서 여름이 떠나려 한다고 목청껏 울고 있다. 연약한 줄기에서 꽃을 피워줘서 고맙다. ☆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진 3점을 올려봅니다, 맘 같아서는 가을을 당장 불러오고 싶지만 자연의 순리를 어길수 없어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더보기
연화지 삐뚤 빼뚤 각이 안맞네~ ㅋㅋ 겨울에 연근을 채취하고부터 꽃이 많이 피지 않는 것 같다. ↑↓ 연을 캐내고 그 자리에 수련을 심어 노란 수련이 동동 올라온다 ↓연화지에 가면 꼭 들러 차 마시고 수다 떠는 곳인데 오늘은 혼자 재미없어 그냥 왔다. 계속되는 폭염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다가 연꽃이 질까봐 아침 일찍 서둘러 연화지에 갔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직 일찍어서 그런지 못을 한 바퀴 돌 동안 청소하시는 아저씨 한 분 밖에 만나지 못했다. 햇살이 퍼지니 오늘도 여전히 덥기 시작하여 얼른 서둘러 몇 장 담고 돌아왔다. 2021년 7월 27일 더보기
보름달 전등을 끄고 잠자리에 드니 달빛이 이중창문을 뚫고 들어 와 방안을 환하게 비춘다. 달이 너무 밝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니 하늘에 보름달이 둥실 떠있다. 2021년 음력 유월 보름 더보기
배롱나무 꽃 능소화가 지니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한 계절이 가면 또 다른 계절이 오듯이 꽃들도 제철을 잘 알고 질서 있게 찾아온다. 꽃이 이제 피기 시작하여 어울리진 않지만 성급한 마음에 담아 왔다. 마루 앞에 한 그루 백일홍이 피었는데 쓸쓸할사 그윽한 빛 시골집과 흡사하다 번갈아서 피고 지며 백일을 끌어가는데 백 가닥의 가지마다 또 백 가지 뻗었네 - 장유 위의 한시와 함께 나온 사진이 목백일홍 배롱나무가 되겠다.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도금양목 부처꽃과 배롱나무 속에 속하는데, 원산지는 중국 및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이다. 배롱나무 백일홍의 한자명은 ‘자미화’라고 하며, 당나라 때 중서성에 많이 심은 데에서 유래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관상용으로 가꾸고 병풍이나 도자기의 문양 소재로 많이 활용되었다. 나무껍질을 .. 더보기
7월의 산책 길 풍경 금계국으로 덮었던 냇가에 어느새 달맞이 꽃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며칠 전 내린 비에 도라지 밭이 물에 쓸려가며 겨우 한 포기가 남아있다 낚시 내 건너편에 낚시하는 분들이 많다. 지난 큰비에 낙동강에서 올라온 물고기가 물이 빠지면서 내려가지 못하고 낚시에 결려 든다. ▼ 백로도 여유롭게 아침 산책을 한다 아기사과 아파트 소나무 사이 아기사과나무에 아기사과가 익어가고 감나무에는 어린감이 영글고 있다. 오늘은 6시에 아침산책을 나갔다. 아침에 할 일이 많은데 블로그에 올릴 소재가 없어 오가며 담아 올 게 있을까 싶어서 나갔더니 냇가를 황금색으로 덮었던 금계국은 벌써 다 졌고 그 자리에 달맞이꽃이 피어있다. 큰비가 지나며 할퀸 자리가 군데군데 아직 남아있고...... 2021년 7월 13일 더보기
7월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더보기
자두 쨈 친구가 자두를 땄다고 가져왔다 씨알이 굵고 색도 곱게 들었다 검은 비닐봉지 2개에 나누어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놓고 며칠이 지났더니 색이 빨갛게 너무 익었다 무르기 전에 쨈을 만들어야겠다 맘먹고 슈퍼에 가서 노란설탕 1kg짜리 2개를 사 왔다. 자두를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도록 소쿠리에 담아 꼭지를 따고 씨를 빼냈다. 자두 살을 믹서에 살짝 갈아 깊이가 있는 솥에 담아 끓기 시작할 때 설탕을 넣었다 자두 : 2.7kg 설탕 : 1,8kg 끓기 시작하여 2시간을 저어가며 졸였는데 좀 묽은 것 같아 30분 더 졸였다. 쨈 담을 병을 냄비에 물을 붓고 처음부터 끓인다 물이 끓을 때 넣으면 유리병이 깨지기 때문이다. 자두쨈이 다 되어 얼마 동안 식혀서 소독한 병에 담으려니 끓을 때는 모르겠더니 너무 졸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