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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해마다 피는 꽃 아파트 상가 주차장 한쪽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면 싹이 나와 저렇게 큼직하게 꽃을 피운다. 봄일기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 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 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근심 중에도 희망의 향기로운 들꽃이 마음속에 숨어피는 기쁨을! ​ 언제나 신선한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이를 맞듯이 매일의 문을 열면 안으로 조용히 빛이 터지는 소리 봄을 살리기 위하여 내가 열리는 소리. 시 / 이해인​ 더보기
봄날 아침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싱그러운 공기가 코끝을 자극하여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든다. 아침 식사를 준비할까? 산책을 나갈까?..... 산책을 택했다. 아파트 산책길을 경비아저씨가 말끔하게 쓸어놓아 걸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아파트 화단에 모란이 활짝 피었다. 모란을 폰에 담으며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 생각나며 두 아들과 간 강진의 김영랑 생가가 눈에 선하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못하니 지난 일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모란꽃 꽃말 : 부귀, 성실, 은혜, 존경 아파트 화단에 불을 지르던 영산홍이 어느새 지고 잎만 푸른데, 영산홍보다 꽃잎이 두껍고 좀 이상하게 생긴 철쭉이 얼굴에 붉은 점을 가득 찍고 나왔다. 영산홍이 지고 조용한 화단에 꽃잔디가 난리를 피운다. 2021년 4월 2.. 더보기
아들 이야기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 제주 분원 ▲ 파란 하늘이면 그림이 더 좋을 텐데 구름이 잔뜩 끼어서..... ▲ 이튿날은 하늘빛이 곱다 아들이 제주 분원에 출장 가서 찍어 보낸 사진이다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해서 따로 살고부터 어디를 가든지 出必告反必面하는 아들이 고맙다 언제 엄마와 같이 제주도 가서 저희 분원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는데 아들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그 언제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더보기
행운목 꽃 오후 4시에 찍은 사진 - 이 때는 꽃이 잠을 자는 중이라 향기도 나지 않는다. ↑↓ 오후 7시 50분에 찍은 사진인데 꽃송이마다 하얗게 피기 시작한다, 하얀 꽃송이 사이에 거뭇한 것이 꽃봉오리인데 다 피면 전체 송이가 매우 크고 향기도 진하다고 한다. 둘째가 3월 10일 이사를 했다, "어머니 이사한 집이 어떤지 궁금하시지요? 어서 오셔서 새로 든 집을 보셔야 마음이 놓이시지요." 며느리의 전화다. 사실 나도 많이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 싶었지만 형편이 여의찮아 한 달을 기다렸다가 4월 8일 병원 예약일에 갔다. 오전에 병원 볼일을 보고 아들 집에 갔더니 말로만 듣고 상상 한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거실 한쪽에 놓인 행운목을 보니 꽃송이가 조롱조롱 맺혀서 " 얘! 저거 행운목 꽃이냐?" 라고 물.. 더보기
서울 나들이 8일 아침 8시 5분 기차로 서울 수서역에 도착하니 9시 26분이다. 아들이 출근길에 병원까지 데려다줘서 지하철 타고 가는 것보다 빠르고 편하게 병원엘 갔다. 예약한 시간보다 일찍 갔는데 잠시 앉아 숨 돌리고 나니 여러 가지 검사를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다 마치고 검사 결과는 오후 4시 이후에 나온다고 한다. 12시간 금식하고 오라기에 어제저녁 이후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어지럽고 기운이 다 빠졌다. 병원에서 나와서 큰길 쪽을 가니 요구르트 아줌마가 보여 윌을 한 병 사고 그 옆 미니 슈퍼가 있어 사과파이를 2개 샀다. 병원 일층에 넓은 휴게실이 있어도 요즘 코로나 시대라 그곳에서 눈치가 보여 먹을 수가 없다. 밖에 나와 사람 없는 곳에서 윌만 마시고, 12시 아들이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 병원 주위를.. 더보기
꽃비 내리는 날 며칠 어깨가 아프더니 어제는 어지러워서 종일 누워 있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 찬바람을 쏘이면 머리가 개운해질까 싶어 산책을 나갔다. 산책길엔 여전히 팔을 저으며 힘차게 걷는 사람, 뛰는 사람, 부모 따라 산책 나온 아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내가 아픈 동안 환하게 피었던 벚꽃은 꽃비가 되어 내리고 있고 가로수 느티나무는 파란 속잎이 나서 산책길 풍경을 연둣빛으로 물들였다. 산책 나온 아이가 땅에 떨어진 꽃잎을 밟을까 봐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는다. 엄마도 아이를 따라 발걸음을 조심조심...... 2021년 4월 5일 점심시간 찾아간 식당 들어가는 문 옆에 흰 라일락이 활짝 피었고 담장 밑에는 영산홍이 피기 시작한다. 2021년 4월 6일 더보기
봄 이야기 가을에 가지를 싹둑 자르더니 봄이오니 꽃이 더 많이 피었다. 자목련이 꽃잎을 활짝 펴고 날아갈 준비를 한다 명자꽃이 해님을 보려고 서로 얼굴을 내민다. 예년엔 라일락이 4월 말에 피었는데 올해는 한 달이나 빠른 3월 말에 피었다. 비 온 뒤에 날씨는 흐려도 눈 가는 곳마다 벚꽃이 환하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풍경. 산책은 낮에 해도 좋지만 밤에 달을 보며 걸어도 또 다른 느낌이다. 더보기
할매묵집 오늘 일과 마치고 친구와 직지사 입구에 있는 성주할매묵집에 갔다. 이 집에 단골로 다닌 지가 20년쯤 되는데 같이 다니던 짝꿍도 없고 코로나 19가 퍼지는 바람에 일 년 넘게 못 갔다가 오늘 꽃구경도 할 겸 갔더니 주인 할머니가 무척 반가워하셨다. 직지사 들어가는 길가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어 사진을 찍긴 했는데..... 햇볕이 강하여 예쁘게 찍히지 않았다. 2021년 3월 30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