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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하루 오전 3시간 수업이 끝나고강사님과 영옥 씨와 나 세 사람이 미리 약속이 된 선채령으로 가니중급 2반에서 배우는 두 분이 먼저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우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채령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2차로 전통찻집으로 갔다. 찻집은 이름이 '하루'인데우리 일행이 들어가니 손님이 많아우리를 안방으로 안내해 준다.안방에는 통나무 탁자와 의자대신 방석이 놓였는데앉기가 불편해서 모두 엉거주춤이다. 늘 의자에 앉는 생활을 하여바닥에 앉기가 불편해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방석 위에 양반 다리를 하고 똑바로 앉았다. 오늘은 이 자세로 오래 앉아 수다 떨기는 그른 것같다나는 불편해도 손수건으로 무릎을 덥고 점잖은 척하고 차를 마셨다.  바닥에 앉기가 불편하여 엉거주춤한 모양. 예쁜 다기가 많은데 판매하는 것 .. 더보기
방초정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에 있는 방초정은방초 이정복이 지은 정자이다.1625년경에 처음 정자를 세웠고, 이후 1689년에 이정복의 손자 이해가 한차례 고쳐지었다.원래는 지금의 위치보다 김천 가까이에 있었는데, 1736년 큰 홍수로 떠내려가 없어졌다가1788년 이정복의 5대손 이의조가 현제 위치로 옮겨 지었다.방초정이 있는 상원리 원터마을은 연안이씨 집성촌으로, 이 정자는 선조를 추모하고 학문을 강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중앙에 온돌방을 두고 사방에 난간을 덧댄 마루를 낸 구조이다.1층에는 난방을 위한 아궁이가 있고 건물 왼쪽에 출입을 위한 계단이 있다. ↑ 2층 누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추녀와 난간의 조각이 아름답다.천정에 얹어 놓은 창호문을 다 내리면 마루.. 더보기
5월, 아침에 뒷베란다 창문을 여니산이 온통 보랏빛으로 덮여있다.지난해 보지 못했던 오동나무가 올해는 저렇게 많은 꽃을 피우고보라 보라 하며 멀리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어제저녁에 해 놓은 카레를 데워서 아침을 먹고얼른 아파트 뒷산으로 가 보니너무 예쁜 보랏빛 종모양의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있다. 내가 자랄 때 어머니는 보라색 옷을 즐겨 입으셨는데그 보랏빛이 오동보라라고 하셨다.지금 생각하면 어머니의 옷 색과오동꽃의 보랏빛이 같았던 것 같다.      ▼ 지난밤 비가 내려 꽃들이 젖어 후줄근해도    떨어진 꽃은 없어 올해는 아카시아꽃도     맘껏 담을 수 있다.ㅎ   ▲ 숲 속에 있는 이 집은 사람이 사는 모양인데    누가 사는지 아무에게도 듣지 못했다. 아카시아와 등꽃을 찍고 야생화공원으로 갔다.야.. 더보기
등나무 꽃과 이팝나무 꽃 등나무는 낙엽이 지는 덩굴성 갈잎나무로, 덩굴이 시계방향으로 지지대를 감고 올라가 10미터 정도 자란다. 대체로 5월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연보라색 꽃들이 피어나 주렁주렁 매달려 늘어지는데, 백 등, 붉은 등, 풍등, 애기등 등 여러 종이 있어서 각 종마다 다른 색깔의 꽃을 피운다. 꽃은 포도와 비슷한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향도 향긋하고 진해서 등나무 근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코가 등나무꽃 향기로 가득 찬다 등꽃의 꽃말은 '사랑에 취하다' '환영'이라고 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람에 실려온 향긋한 냄새를 따라가 보니어느새 등꽃이 가득 피어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다.이 아주머니 등꽃 쳐다보시다목고개 빠질라~~~. 위 사진 2장은 저녁 무렵에 찍어 등꽃색이 어둡고아래사진 2장은 아침에 .. 더보기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어제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하다 보니 화단에 모란이 피었다. 운동을 마치고 모란을 찍으려고 화단에 가보니 자색모란과 노란 모란이 피었는데 자색모란은 벌써 몇 송이가 지고 있다. 좀 더 일찍 내 눈에 띄었으면 지기 전에 찍었을 것을..... ↓ 아파트 상가 울.. 더보기
모과꽃이 피는 계절 제일병원 정원에는 모과나무가 대여섯 그루 있다 일주일 전 입원한 지인 문병 갔을 때 보니 모과나무에 꽃봉오리가 많이 맺혀있어 며칠 후 활짝 피면 찍으리라 생각하고 며칠 지나고 오늘 가 보니 꽃이 피었다 다 지고 어쩌다 한 두 송이 보인다. 제목을 '모과꽃이 피는 계절'이라 했는데 모과꽃이 지는 계절이 되었다. ↓ 벚꽃이 지고 분홍겹벚꽃이 풍성하게 피었다. ↓ 현수막이 찢어져 소나무 가지에 걸린 것이 찍을 때는 안보이더니 올리니까 보여 노랑나비를 붙였다. 우리 동네 2, 7일 장 제일병원 가는 길에 보니 장이 서는데 아직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한산하다. ↓ 김천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육개장 가계다 장날 늦으면 다 팔리고 없다고 먼 곳에서 택시를 타고 와서 사 간다. 솥 3개에 가득 끓이는데 12시 지나면 다.. 더보기
동신초교 토요일 오후 풍경 ↑ 오후 3시 30분쯤 맨발 걷기를 하려고 동신초등학교로 가니 축구시합이 벌어졌다. ↑ 응원단도 많이 모여 공이 꼴대를 향하여 날아갈 때마다 와~ 와~ 하며 큰소리로 응원을 하고 있다. ↑ 이 아이들도 축구 선수유니폼을 입었고 두 아이는 한번 출전하겠다고 축구화를 신고 왔는데 오늘은 형들이 뛰니까 응원을 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 어린아이가 모래 위에 물길을 내고 소꿉놀이를 하는데 덩치 큰 아이들이 와서 더 신나게 놀고 있다. 축구를 마치고 모여 다음 시합 작전을 짜거나 오늘 시합의 결과 평을 하는 모양인데 멀어서 무슨 말들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 아파트 뒷뜰에 핀 영산홍 학교 울타리에 영산홍이 활짝 피었는데 꽃잎색이 다 다르다. ↑ 흰 철쭉은 붉은색 보다 3일 늦데 피었다 혹여 세게 날아오.. 더보기
봄나물 풍년이예요~ 올해 봄나물이 다 풍년이라는 말이 아니고 우리 집에 봄나물이 많다는 말입니다. 뾰족 뾰족 올라오던 봄나물 종류가 봄이 익어가니 어느새 너풀너풀 크게 자라서 세기 전에 뜯었다고 하며 영ㅇ씨가 머위와 두릅을 가져왔다. 그날오후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중급 2반에서 컴퓨터 배우는 분이 5분 후에 아파트 아래로 좀 내려오세요~라고 매무새를 바로 하고 내려가니 벌써와 기다리고 있다가 차 창문을 열며 까만 봉지를 내민다. 이게 뭐예요?라고 하니 미나리와 참나물입니다. 보드라울 때 드셔보시라고요,라고 하며, 나는 미나리라는 말에 좋아서 환하게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고개를 꾸벅했다. 미나리는 농장 한편에 도랑물이 흐르는데 그곳에 미나리가 잘 자라 해마다 뜯어먹는다고 하였다. 집에 와서 봉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