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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8월 첫날 오늘은 아침운동을 냇가로 가지 않고 아파트 뒷산으로 갔다. 산길에 들어서자 나무가 뿜어내는 향긋한 냄새가 너무 좋다. 오르는 길 왼쪽에는 오래된 주택이 몇 채 있고 오른쪽은 숲이 우거진 산이다. 아파트 가까운 곳에 나무가 많은 산이 있다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에 오르는 동안 숨이 약간 찰 정도이니 시냇가 운동보다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이제 아침운동은 이 곳으로 와야겠다. ******************************** 7월이 가고 새달 8월이 왔습니다. 8월에는 막바지 더위가 남아 지치기 쉬운 달이니 건강 관리 잘하셔서 오는 가을을 기쁘게 맞으시기 바랍니다. 2020년 8월 1일 맑은 샘 더보기
비 온 뒤 어느 해인가 여름 장마에 앞 내 둑이 터져 아파트까지 물이 들어와 1, 2층은 위층으로 피난을 한 적이 있다 그 후에 튼튼하게 둑을 쌓아 태풍 콩레이도 무사하게 지났지만, 그럼에도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내리면 잠을 설친다. 아침에 날이 밝자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염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잠시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 아파트 주변을 돌아보면서, 아파트 짓고 남은 땅에 농사를 짓는 곳이 있어 가 봤더니, 과일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풀이 무성해 가까이 갈 수가 없어 멀리서 몇 장만 담아 왔다. 2020년 7월 24일 더보기
시냇가 아침풍경 오늘 아침 산책길에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예뻤다 엊그제 온 비에 흠씬 두들겨 맞아 꽃들이 몸져누웠다. 가지가 찢어지게 고추가 달렸다. 매일 저녁 산책길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어제는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너무 멀리까지 갔다. 어두워진 길을 빠른 걸음으로 돌아오는데 길 옆 텃밭에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있다, 날이 어두워 담아 오지 못하고 내일 다시 와야지 하며 집에 와서 밤에 잠을 청해도 도라지꽃이 떠올라 잠이 오질 않았다. 아침에 일찍 가 보니 어젯밤에 본 것과는 차이가 너무나 실망했다, 그래서 옛말에 '밤 각시 보기'라고 했던가....... 2020년 7월 11일 더보기
어느날 아침 ㅡ 식사하는 거 첨 봐? ㅡ 아니야, 어서 먹어~! 언제부터인가 얼룩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아파트 주위를 돌아다닌다. 처음 봤을 때는 비쩍 말라 불쌍해 보였는데 어느 마음씨 고운분이 매일 아침 울타리 아래 사료와 물을 놓고 간다. 고양이 배가 만삭이 되어 땅에 닿는다 곧 해산하겠는데...... 해산하는 곳을 알면 미역국을 끓여 갔다 주고 싶은데..... 어디서 새끼를 낳을까 걱정이 된다. 2020년 7월 10일 더보기
연꽃 피는 날 수저는 내가 꺼내면 되는데 바깥사장님이 친절을 배푼다고 이렇게 놓고 갔다. 코로나로 인해 중지한 컴, 수업을 6월부터 집에서 개인지도를 한다. 그동안 시간에 쫓기지 않고 피곤하면 늦잠도 자고... 자유롭게 지냈는데, 아침 8시 30분이면 현관 벨을 누른다. 출근할 때보다 아침시간에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공부하러 갈까요?"라고 전화가 왔다. 나는 "오늘 토요일이니 주일 준비도 하고 쉬도록 해"라고 하고 부랴부랴 외출 준비를 하여 연화지에 갔다. 밤 사이 내린 비에 꽃이 더 싱싱하게 피었고 잎 위에 구르는 물방울도 보기 좋았다. 걷기 운동도 할 겸 못을 두 바퀴 돌고 봉황대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2020년 7월 4일 더보기
7월 풍경 이 길은, 예전에 농림고등학교 가는 길이었는데, 지금은 학교 이름도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로 바뀌고 길도 큰 길이 나서 농로로 사용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 논에 둑이 터져 물이 다 샜는데 주인은 모르고 있나 보다 연꽃이 드문드문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 뒷 뜰 살구나무에 살구가 노랗게 익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봄부터 모든 것이 한 박자 늦어 놓치는 것이 많았다 연화지 연꽃은 놓치지 않으려고 좀 이르다 싶게 갔더니 여기저기 한 송이씩 올라오는 중이라 사진에 올릴 것이 없다. 돌아오는 길에 메타세콰이아 길에 내려 사진을 찍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걸어보았다. 2020년 7월 1일 더보기
봉선화 봉선화 - 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가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나. 아파트 화단에 봉선화가 피기 시작한다. 해마다 봉선화를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어릴 적 우리 집 화단에는 여러 가지 색의 봉선화가 있었다. 봉선화는 한해만 심어놓으면 꽃씨가 떨어져 다음 해에도 나서 꽃을 피웠다. 딸들에게 유난하셨던 우리 어머니는 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따서 햇볕에 뜨거워진 장독 위에 놓았다가 시들면 소금과 백반을 넣고 찧어 잠자리 .. 더보기
능소화 꽃말과 전설적 설화가 있는 능소화는"명예"라는 꽃말과 함께 "매력적인 당신은 기쁨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기쁨을 연인에게도 나누어 주십시오"라는 멋 드러 진 꽃 점도 가지고 있답니다 명예, 영광 능소화는 활짝 펴진 채 꽃송이가 툭 떨어져 버리는 꽃이다. 님을 기다리다가 툭 하고 떨어져 버린 꽃, 단 하나의 사랑을 뜻하기도 합니다. 명예라는 꽃말을 지닌 능소화는 양반가의 선비와 같은 품위, 기개를 가졌다 합니다. 능소화는 정열적인 붉은 빛을 띠어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전설에 의하면 옛날 궁녀의 상사병이 결국 꽃으로 화(化)하여 죽어서도 임금의 모습과 발자국 소리를 그리워하며 담장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애틋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