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며 생각하며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 내린 산책 길 아들 직장의 산책길 풍경인데 산책길에 눈이 오면 멋진 풍경을 담아 보내라고 했더니 눈이 오다 말았다고 하며 이렇게 보내왔다.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 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 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 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 흘리다가 눈 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했었네... 더보기 눈 살짝 내린 아침 이야기 지난 수상식에 받은 꽃다발을 하나만 가져와서 풀어 항아리에 꽂았더니 집안이 환하고 가며 오며 스치는 꽃향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겨울에 보는 꽃은 색과 향기가 더 짙은 것 같다. 지난주일 교회 강단에 올려놓은 난화분이 너무 단아하고 예쁘서 폰에 담아 왔다. ▲ 지난봄 정순 씨가 제라늄을 삽목 해서 뿌리가 내린 것을 투박한 흙화분에 담아 갔다 주더니 싱싱하게 잘 자라고 예쁜 색의 꽃도 쉼 없이 피워주네~. ▲ 우리 집에서 20여 년을 함께 한 제라늄이 늙어서 시들시들하여 다 뽑아 버리고 싱싱한 것 한 포기만 남겼더니 저렇게 효자 노릇을 한다. 아침에 살짝 내린 눈에 학교 오는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눈을 즐기고 있다. 2022년 12월 21일 아침 이야기입니다. 더보기 황간 월류봉과 반야사 월류봉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寒泉八景)’이라 하였다. ▼ 반야사 가는 길 ▼ 반야사 일주문 ▲ 탑 바로 뒤에 있는 나무가 수령 500년 된 배롱나무이다, 이조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주장자를 꽂아 둔 것이 둘로 쪼개져서 쌍배롱나무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절 앞으로 흐르는 강이름은 석천(石川)인데 상주 쪽에서 영동으로 흘러온다 황간 월류봉과 반야사의 겨울 풍경입니다. 더보기 가족 축제 서예전 ↑ 추사 세한도(음각) ↑ 썩 잘 쓴 글씨는 아니지만 내용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올렸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었더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습니다 이 산중에 있기는 한데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은 모릅니다" ↑ 답설야중거 - 서산대사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마시오,"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들이, 뒷 사람에게 이정표가 될 테니까요." 서산대사 - 조선 선조 때의 승려 ↑ 산거추명(산속의 가을 저녁) - 왕유 빈산에 방금 비 내린 뒤 저녁이 되자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로 비치고 맑은 샘물은 바위 위로 흐른다. 왕유 - 중국 당대의 시인이자 화가 더보기 첫 눈 내린 새벽 오늘은 내가 축하받으러 가는 기쁜 날인데 마음에는 걱정이 되는지 새벽 2시에 잠이 깼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커튼을 젖혀보니 세상이 하얗다. 첫눈? 나는 기뻐서 얼른 겉옷을 입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학교 운동장에도 시냇가에도 하얗게 첫눈이 내렸다. 어제저녁 뉴스에 중부지방에는 10cm 이상 눈이 왔기에 부러웠는데 내가 잠든 사이 우리 동네에도 첫눈이 왔다. 눈이 더 올까 싶어 하늘을 쳐다보니 동짓달 스무하루 하현달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2년 12월 14일 제가 위에 글을 잘 못써서 보시는 분마다 먼저 축하를 해 주시고 궁금해 하시기에 어제 수상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상은 시의회의장이 주는 정보화교육 봉사상입니다. 축하 해 주신 블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보기 생일 축하 동영상 내가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일본에 사는 '봄님'을 블친으로 알게 되었다. 그분의 연령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댓글에서 느끼기를 40대로 보였다. 직업은 집에서 글을 쓰는 일이라고 하여 그렇게 알았다. 봄님은 아침과 저녁에 꼭 한 번씩 내 블로그를 찾아와 안부글을 놓고 갔다. 그렇게 몇 년 지난 내 생일에 일 년 동안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로 생일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 내 블로그에 올려줬다. 사진이나 동영상 만든 솜씨는 아주 초보지만 그 정성이 고마워 나는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보니 동생같이 느껴졌다. 봄님도 고향 생각이 날 때마다 내 블로그에 와서 고국 소식을 보고 들어서 좋다고 하며 시간만 나면 내 블로그에 왔었다. 어느 해 여름 갑자기 소식이 끊겨 궁금했는데 보름쯤 지나.. 더보기 영옥씨 동네 초겨울 풍경 오전 수업이 끝나고 황금동 삼삼식당에서 정ㅇㅇ씨로부터 점심 대접을 받고, 영옥씨 데려다주러 영옥씨 동네에 갔다. ↑ 올라가는 길 가에 홀라당 벗은 나무들이 다 감나무인데 까치밥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 다 떨어 버렸다. 이 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그곳에도 작은 동네가 있다고 한다. ↑ 이길로 산모롱이를 돌아 올라가면 동네 이장님 집이 있는데 감나무 몇 그루에 감을 따지 못해 그대로 달려있다고 해서 사진에 담을까 싶어 가다가 차가 들어가기는 길이 너무 좁아 되돌아 나왔다. ↑ 산에는 여름 동안 자란 풀과 나무들이 엉겨 있다. ↑ 이 동네 제실인데 항상 빈집이다. ↑ 영옥씨네 집 뒷모습, 텃밭에 무와 배추는 뽑아 김장을 하고 대파와 배추 몇 포기가 남아 겨울을 나고 있다. ↑ 날씨가 추우니 댓잎이 더 .. 더보기 옛 이야기 어제 교회 가다가 메타쉐콰이어 길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 지난 열한 달 동안 또 어떤 사연들을 보고 듣고도 말 한마디 없이 저렇게 서 있을까? 한해를 잘 겪은 나무들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저 메타쉐콰이어 길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사랑이야기를 나누며 걷기도하고, 또 고향을 찾아온 분들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저 길에 와서 걷기도 하고... 요즘은 농로로 드나드는 경운기와 작은 트럭들이 다니는 것도 가끔 보였다. 이곳 사람들은 저 길을 농고(옛날 농업고등학교가 지금은 생명 과학고가 되었다) 메타쉐콰이어 길이라고 부른다. 저 길을 지나 조금만 가면 지금의 생명과학고등학교가 있다. 내가 3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한 것이 여자가 하기는 좀 벅찬 직업이었다. 그..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