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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행운목 꽃

 오후 4시에 찍은 사진 - 이 때는 꽃이 잠을 자는 중이라 향기도 나지 않는다. ↑↓

 

오후 7시 50분에 찍은 사진인데 꽃송이마다 하얗게 피기 시작한다,

하얀 꽃송이 사이에 거뭇한 것이  꽃봉오리인데 다 피면 전체 송이가 매우 크고 향기도 진하다고 한다.

둘째가 3월 10일 이사를 했다,

"어머니 이사한 집이 어떤지 궁금하시지요?

 어서 오셔서 새로 든 집을 보셔야 마음이 놓이시지요."  

며느리의 전화다.

사실 나도 많이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 싶었지만

형편이 여의찮아 한 달을 기다렸다가 4월 8일 병원 예약일에 갔다.

오전에 병원 볼일을 보고 아들 집에 갔더니

말로만 듣고 상상 한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거실 한쪽에 놓인 행운목을 보니 꽃송이가 조롱조롱 맺혀서

" 얘! 저거 행운목 꽃이냐?" 라고 물었더니 

"네~어머니,

이사 온지 3일이 지나 꽃송이 하나가 나오더니 계속 나와서

어두워지면 피기 시작하여 밖이 캄캄해지면 꽃송이마다 활짝 피면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 퍼집니다." 

나는 며느리의 설명을 듣고 " 행운목 꽃이 피면 경사가 난다는데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라고 했다.

나도 지금껏 행운목 꽃은 처음본다.

꽃이 낮에는 잠을 잔다는 말도 밤에 피면서 향기를 내뿜는다는 말도 다 신기하기만 했다.

 

2021년 4월 8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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