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8시 5분 기차로 서울 수서역에 도착하니 9시 26분이다.
아들이 출근길에 병원까지 데려다줘서 지하철 타고 가는 것보다 빠르고 편하게 병원엘 갔다.
예약한 시간보다 일찍 갔는데 잠시 앉아 숨 돌리고 나니 여러 가지 검사를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다 마치고 검사 결과는 오후 4시 이후에 나온다고 한다.
12시간 금식하고 오라기에 어제저녁 이후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어지럽고 기운이 다 빠졌다.
병원에서 나와서 큰길 쪽을 가니 요구르트 아줌마가 보여 윌을 한 병 사고
그 옆 미니 슈퍼가 있어 사과파이를 2개 샀다.
병원 일층에 넓은 휴게실이 있어도 요즘 코로나 시대라 그곳에서 눈치가 보여 먹을 수가 없다.
밖에 나와 사람 없는 곳에서 윌만 마시고,
12시 아들이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 병원 주위를 돌아보니 조경이 잘 되어
여러 가지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다.
분홍색 겹벚꽃, 진달래, 미쓰김라일락, 제비꽃, 큰 나무에 가득 핀 붉은 꽃은
홍매인지 겹벚꽃인지 말로만 들은 홍도화인지 아무리 자세히 봐도 모르겠다.
수목들이 키가 다 커서 예쁘게 담아오질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