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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풀꽃 ​풀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 - ​나태주-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산책길에 금계국이 환하게 피었고 이름 모를 풀꽃도 여기저기 피어있다. 풀꽃을 보며 나태주님의 시가 생각나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를 읊으며 냇가에 저홀로 나서 자라는 풀꽃을 담는데, 새 한마리가 벚나무 위에서 짹짹거려 나무 위를 올려다봐도 새는 보이지 않고 우는 소리만 들렸다. 그 자리를 비켜 몇 걸음 가도 새도 다음나무로 옮겨 앉아 계속 짹짹거린다. 어릴 때 할머니가 들여주시던 이야기 속에는 새가 등장한 이야기도.. 더보기
장미의 계절 5월 10일 오후, 이원베르빌 담장에 가득 핀 장미를 찍어 왔다. 저녁 한가한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낮에 찍어온 장미사진을 올리려고 하니 컴퓨터가 말을 안 듣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도 소용이 없어 반쯤 올리던 것을 덮어두었다. 오늘 오전에 출근하여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글 올리기를 시도해 봐도 어제와 같다. 지금까지 10여 년을 컴퓨터를 사용했어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난감하다. 나는 할 수 없어 컴퓨터 가게 사장님을 불러 고쳐달라고 했더니 금방 와서 컴, 을 열어보시더니 지금 카카오 오류로 이런 곳이 많으니 카카오에서 고칠 때까지 기다리시라고 하며 네이버 웨일을 사용하라고... 지금까지 크롬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했는데 카카오가 정상이 될 때까지 웨일을 열어 티스.. 더보기
게발선인장 꽃이 피었어요. ▲ 어제 밤에 찍은 사진 잎이 싱싱하더니 꽃이 피면서 잎에 힘이 없어진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년 전 겨울 친구집에 갔더니 거실 안이 환하다. 게발선인장 꽃이 잎끝마다 피어서 거실 안이 온통 분홍색으로 가득 찼다. 나는 신기하고 아름다워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이처럼 잘 키우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물만 적당하게 주면 저절로 커더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가 마디가 서너 개씩 되는 게발선인장 몇 개를 비닐에 싸가지고 와서 화분에 꽂아 놓으면 뿌리가 내릴 것이라고... 집에 가지고 와 정성스레 잘 심어놓고 얼른 자라 꽃피기를 기다렸다. 우리 집에 온 지 2년째 되는 지난겨울, 다른 블로그에 가 보면 게발선인장꽃이 화려하게 피었는데 우리 집 게발선인장은 소식이 감감하여 블로그에 올려서 이웃님 .. 더보기
5월에 만난 풍경들... ▲ 아파트 앞에 서 있는 이팝나무도 하얗게 피었고 찔레꽃도 하얗게 피었다 ▲ 큰길 건너 산동네에 갔더니 처음 보는 백당나무(다음 검색에서 가르쳐 준 이름)가 꽃이 피었고 산찔레와 아카시아도 하얗게 피었다 ▲ 야생화공원에 가니 어느새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5월을 시작하니 금방 3일이 지나간다 올해부터는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지금 내가 하는 일도 10년 전부터 하던 일 그대로 하고 집안 일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 올봄은 쫓기는 사람처럼 조바심이 나며 영 기분이 상쾌하질 못하다. 지난 2월부터 요가를 시작했는데 자세도 바르게 되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것이 원인인지 호흡이 많이 짧아졌는데 복식호흡으로 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여러 면에서 요가가 좋다고 생각하며 열.. 더보기
싱그러운 5월숲과 시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소설가, 1913-1995) 5월의 다짐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정연복·시인, 1957-) 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달, 계절의 여왕 등 여러.. 더보기
장미가 피는 계절 아파트화단에 독일 붓꽃이 얌전하게 피었고.... 매발톱이 어제 내린 비에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이팝꽃이 활짝 피었다 아파트 울타리에 올해도 장미가 피기 시작한다 우체국에 볼일을 마치고 길 건너편에 하얀 꽃이 보여 길을 건너갔더니 불두화가 피었고 산동네로 조금 올라가니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가 많이 맺혔다. 불두화는 부처님 머리를 닮아서 이름이 불두화라고 한다. 아카시아도 곧 꽃이 피겠고..... 이 길은 우리 동네 산책로인데 봄에는 벚꽃길이 되고, 여름에는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고 가을에는 벚나무잎이 곱게 단풍이 들면 아름다움을 더 해준다. 그리고, 겨울에 눈이 하얗게 내리면 눈 위를 사색에 잠기며 걷는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더보기
미용실 가는 길에 만난 모란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아파트 상가 주차장과 길 사이에 어른뼘으로 세 뼘 정도 넓이의 땅에다 지난해 누가 모란을 심어 꽃을 보여주더니 오늘 아침에 미용실 가면서 보니 지난 해 보다 더 꽃이 많이 피었다. 나는 꽃을 보는 순간 김영랑의 시 모란이 생각나서 속으로 외우며 모란을 폰에 담았다... 더보기
산사의 봄풍경 3년 전 먼곳으로 이사 간 친구가 나 보러 온다고 전화가 왔다. 나는 반가움에 마음이 들뜨서 지난밤 잠을 설치고, 오늘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고 11시 30분 도착한다는 친구 마중을 나갔다. 역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1시다. 30분을 기다려야겠기에 홈을 왔다 갔다 면번하니 시간이 잘 간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사람들 곁으로 가 서울서 오는 기차냐고 물었더니 대구서 오는 기차라고.... 또 몇 번 홈을 왔다 갔다 하니 이제 서울서 오는 기차가 도착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친구를 찾았다 그의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몇 사람이 뒤에 나오는데 거기에 친구가 있다. 우리는 손을 잡고 역을 빠져나와 직지사로 달렸다. 직지사 주차장 옆에 있는 단산가든에서 지례흑돼지 불고기로 이른 점심을 들고 절로 올라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