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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게발선인장 꽃이 피었어요.

▲ 어제 밤에 찍은 사진

잎이 싱싱하더니 꽃이 피면서 잎에 힘이 없어진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년 전 겨울 친구집에 갔더니 거실 안이 환하다.

게발선인장 꽃이 잎끝마다  피어서 거실 안이 온통 분홍색으로 가득 찼다. 

나는 신기하고 아름다워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이처럼 잘 키우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물만 적당하게 주면 저절로 커더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가  마디가 서너 개씩 되는 게발선인장 몇 개를

비닐에 싸가지고 와서 화분에 꽂아 놓으면 뿌리가 내릴 것이라고... 

집에 가지고 와 정성스레 잘 심어놓고 얼른 자라 꽃피기를 기다렸다.

 

우리 집에 온 지 2년째 되는 지난겨울, 

다른 블로그에 가 보면 게발선인장꽃이 화려하게 피었는데

우리 집 게발선인장은 소식이 감감하여 블로그에 올려서 이웃님 들께 물었더니

여러 조언들을 해 주셔서 하라는 대로  해 봐도 꽃 필 생각이 없다.

 

선인장을 준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이며 왜 꽃이 안 피느냐고 물어니

아마 한 삼 년은 기다려야 꽃을 볼 것이라 했다.

그 말을 듣고 그때부터 아예 선인장에 대한 관심을 꺼버렸다.

 

겨울이 지나고 봄도 늦봄인 5월에 꽃봉오리가 보였다.

나는 반가움에 아침저녁 들여다보며 꽃 필 봉오리를 세어 본다.

일주일이 지나니 꽃이 한송이 피더니 연이어 세 송이가 피었다.

며칠만 더 기다리면 다른 집 게발선인장처럼 꽃이 많이 핀 것을 볼 텐데

그동안 며칠을 기다리지 못하고 아직은 엉성하지만 사진에 담아 친구님들께 보여드린다. 

 

 2023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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