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풀꽃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산책길에  금계국이 환하게 피었고

이름 모를 풀꽃도 여기저기 피어있다.

풀꽃을 보며 나태주님의 시가 생각나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를 읊으며

냇가에 저홀로 나서 자라는 풀꽃을 담는데,

새 한마리가 벚나무 위에서 짹짹거려

나무 위를 올려다봐도 새는 보이지 않고

우는 소리만 들렸다.

그 자리를 비켜 몇 걸음 가도

새도 다음나무로 옮겨 앉아 계속 짹짹거린다.

어릴 때 할머니가 들여주시던 이야기 속에는

새가 등장한 이야기도 있는데,

나와 가까운 분이 돌아가시면 새가 되어 와서 운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혹 저새가 우리 엄마새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내 입가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부질없는 생각.......

 

 

'♣ 살며 생각하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사랑 칼란디바  (32) 2023.05.21
5월의 냇가  (45) 2023.05.17
장미의 계절  (34) 2023.05.11
게발선인장 꽃이 피었어요.  (30) 2023.05.08
5월에 만난 풍경들...  (55)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