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산책길에 금계국이 환하게 피었고
이름 모를 풀꽃도 여기저기 피어있다.
풀꽃을 보며 나태주님의 시가 생각나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를 읊으며
냇가에 저홀로 나서 자라는 풀꽃을 담는데,
새 한마리가 벚나무 위에서 짹짹거려
나무 위를 올려다봐도 새는 보이지 않고
우는 소리만 들렸다.
그 자리를 비켜 몇 걸음 가도
새도 다음나무로 옮겨 앉아 계속 짹짹거린다.
어릴 때 할머니가 들여주시던 이야기 속에는
새가 등장한 이야기도 있는데,
나와 가까운 분이 돌아가시면 새가 되어 와서 운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혹 저새가 우리 엄마새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내 입가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부질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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