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며 생각하며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도 끝자락에... ▲ 산책길에 핀 야생화인데, 꽃이름은 에키네시아라고 하며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라고 합니다. (화사랑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래 흰꽃도 이름을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라지 꽃은 한 송이가 피었고 곧 필 봉오리가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영옥 씨가 봄에 직접 뜯어말린 고사리라고 4 봉지를 가져왔다. 많이 가져왔다고 하니 며느리도 주라고..... 마침 지난 주중에 아들과 며느리가 와서 두 봉지를 주었다. 직접 뜯은 고사리라 부드러울 것이라고 했다. 감자를 캤다고 1박스와 천도복숭아 1박스를 영옥 씨 남편이 차에 싫고 와서 아파트 문 앞에 갖다 놓고 가셨다. 해마다 과일이 나면 갖다 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다. 겨울에 덮은 이불을 빨아야 한다고 걱정을 했더니 아들이 제가 내려가서 빨아 올.. 더보기 대추차를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 문자씨가 다른 사람 안 보게 가방 속에 검은 봉지를 넣어준다. 집에 와서 봉지를 풀어보니 달각달각 소리가 나도록 깨끗하게 잘 말린 대추가 들었다. 나는 문자씨에게 카톡으로 대추 고맙다고 인사를 했더니 올해 대추가 달아서 차 끓여 드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하고...... 겨울이 지나고 봄도 지나고..... 검정 봉지를 볼 때마다 혹 벌레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초여름이 올 때까지 그냥 두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대추봉지를 풀어보니 겉도 속도 깨끗해서 잘 씻어서 압력밥솥에 추가 소리를 내고 5분, 불을 낮추고 2분을 끓였다. 식힌 다음 만져보니 대추가 허물허물하도록 잘 익었다. 대추를 큰 그릇에 담아 손으로 조물조물하니 껍질과 씨가 분리된다. 쇠소쿠리에 받여서 껍질.. 더보기 살구가 익어가고, 능소화가 피는 6월 지난봄 연분홍 살구꽃이 지날 때마다 방긋 웃어주더니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열매가 저렇게 잎 속에서 자라 오늘 일 마치고 집에 오는데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날 동안 많이 컸고 얼굴색까지 노랗게 나기 시작해서 반가웠다. 석류가 꽃이 피면서 제법 석류모양을 갖추며 자란다. 이 꽃은 남천꽃이다. 꽃마다 열매가 열리면 가을에 붉은 열매가 얼마나 많이 달려있을까....? 복지관 들어가는 입구 꽃집 철재울타리에는 해마다 초여름이면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 길을 환하게 밝혀준다. 지난 3월 말 복지관 주차장 자리에 건강문화센터를 크게 세워 복지관에서 하던 21개 과목이 새 건물로 옮기고 18개 과목은 구건물에 남아있다. 우리 컴퓨터실도 새 건물로 옮겨서 출퇴근할 때 지름길로 다니니 능소화가 .. 더보기 롯데마트에 가다. 의자 앞을 지나오는데 의자에 한 청년이 앉아있다.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앞만 보고 사부작사부작 몇 걸음 오는데 언제 그 청년이 내 옆에 바싹 붙어 깜짝 놀랐다. 청년은 나에게 돈을 좀 달라고 한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으니 집에 가는 차비를 소매치기당했다며 집에 갈 차비를 좀 달라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커버에 카드 두장만 넣었고 지갑을 안 가져와서 돈이 없다고 보이니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가기에 얼른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마트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말하니 쫓아내도 그 자리에 다시와 앉아 있다고 하며 귀찮게 하면 경찰을 부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집에 와서도 그 청년 생각이 자꾸 난다. 메리골드가 피기 시작한다. 발 빠른 코스모스도 모습을.. 더보기 퐁당 퐁당 연휴를 보내며... 어제저녁 산책하고 돌아오며 보니 지난번에 내린 비에 돌다리가 묻혔더니 금세 물이 빠져서 내 바닥이 드러난 곳이 있다. 나는 산책하고 돌아오며 석양이 지는 때가 참 좋다. 서쪽 하늘은 아직 노을이 남아 있고 여기저기서 불이 켜지는 풍경들이.... 퐁당퐁당 연휴 중 하루는 옷정리를 했다. 늘 바쁘게 살면서 해야지~ 하며 미뤄둔 일이 많다. 겨울과 봄에 입었던 옷들이 그냥 옷방에 있어 세탁소에 갈 옷은 큰 보자기에 싸두고 봄에 두세 번 밖에 안 입은 겉옷은 베란다에 내어 걸어 햇빛과 바람을 쏘였다. 뒤집어서 앞뒤로 30분씩 바로 하여 앞 뒤로 30분씩 거풍을 하니 옷들이 보송보송하여 옷장에 넣어니 기분이 좋다. 또 하루는 동네장에서 마늘을 샀다 50개 한 묶음이 지난 장에는 2만 원이라 했는데 오늘은 15,0.. 더보기 6월 3일 아침 새벽기도 마치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동쪽하늘이 불그레 밝아오는 것이 동산에 해가 올라오나 보다. 약간의 안개가 끼었는지 먼산과 그 아래 시가지가 또렷하지가 않다. 우리 동네와 시가지 사이에 가로 놓인 알록달록한 다리는 고속철도인데 거실에 앉아 보고 있으면 SRT와 KTX가 사람들을 가득 실고 연신 지나간다. 열차 안에 탄 사람마다 크고 작은 사연들이 다 있겠지...... 거실 소파에 앉아 해 뜨는 광경을 본다. 하늘이 먼저 불그레 열리면 그다음에 해가 올라오는데 순식간에 쑥 올라온다. 무료할 때 가만히 창밖을 보고 있으면 먼 풍경들이 말해주는 이야기가 많아서 혼자서도 심심찮게 잘 노는 우리 집이다. 며칠 전 하늘과 구름이 예쁘서 찍었더니 왼쪽 하늘에 하얀 낮달이 떠있네~. 산책길 벚나무에 버찌가 익어서.. 더보기 6월의 꽃 개망초 개망초는 냇가에서 담아왔고, 아래 사진은 야생화공원에서 담아왔다. 6월이 가까워지니 개망초가 먼저 알고 꽃이 핀다. 비가 와서 며칠 만에 산책을 나갔더니 저렇게 많이 피어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들레지도 않는 순한 아이 같은 개망초가 볼 때마다 내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것은 개망초가 피는 6월이 나에게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6월이 오고 개망초가 피면 미리 겁부터 난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너는 6월은 조심해야 하느니라"라고 하셨는데 6월이 되면 어디가 아파도 아픈 곳이 생겨 고생을 했다. 그래서, 6월이 오고 개망초가 피면 해마다 잘 넘기려고 조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기에 썩 유쾌한 달이 못된다. 2023년 5월 31일 더보기 비 오는 날의 小考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지난 밤새도록 끊임없이 비가 내리기에 아침에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앞 내에 물이 가득 실려 흐르고 있고, 나무들은 비에 깨끗이 씻겨 더욱 푸르고 싱그럽다. 월요일은 새벽예배를 쉬는 날이라 기도만 드리고, 연휴 마지막 날 아침의 여유를 즐기며 블로그를 뒤져보다가 수년 전 지리산 화엄사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 한 장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꺼내어 놓고 자세히 보니 사진 속에서 그 해 여름의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두 아들을 데리고 남도로 여행을 하고 마지막 날 지리산 화엄사에 들러 국보와 보물들을 보고 가면서 지리산 토속음식으로 점심을 들고 여행마무리를 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이 화엄사에 도착하니 비가 주룩주룩 소나기로 내렸다. 우리는 소나기를 피..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