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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야생화 공원 산책 태풍이 온 하루 전날 오후 야생화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 위가 하늘인지 아래가 하늘인지 구분이 안가네~. 은빛 갈대가 활짝 피었다. 6일 아침 7시에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밤사이 내린 비가 내를 가득 채웠다. 비가 조금만 더 왔으면 물이 둑을 넘을 뻔했다. TV를 켜니 태풍은 울산과 포항 쪽을 향해 간다고 하는데 제발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속으로 빌었다. 2022년 9월 6일 더보기
9월의 풍경과 시 ▲ 9월이 오니 강아지풀들이 모두 고개를 숙인다. ▲ ▼ 진안 마이산의 9월 ​9월이 오면 / 김향기 ​ 웃자라던 기세를 접는 나무며 곡식들, 잎마다 두텁게 살이 찌기 시작하고 맑아진 강물에 비친 그림자도 묵직하다. ​ 풀벌레 노래 소리 낮고 낮게 신호 보내면 목청 높던 매미들도 서둘러 떠나고 들판의 열매들마다 속살 채우기 바쁘다. ​ 하늘이 높아질수록 사람도 생각 깊어져 한줄기 바람결에서 깨달음을 얻을 줄 알고, 스스로 철들어가며 여물어 가는 9월.​ 더보기
다시 찾아 간 남산공원 할머니를 만나고 두 주가 지난 금요일 아침. 할머니를 만나면 드리려고 사탕 한 봉지를 가방에 넣고 남산공원엘 갔다. 공원 104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할머니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정자 가까이 가서 보니 할머니가 앉아 계시던 자리는 휑하니 바람이 지나가고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처서가 지나 아침 기온이 떨어지니 추워서 안 나오시는 건가.... 할머니 드리려던 사탕을 한알 꺼내어 입에 넣고 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그 사탕이 다 녹을 때까지 할머니를 기다렸다. 햇살이 공원에 가득 퍼져도 끝내 할머니는 나오시지 않았다. 공원 배롱나무가 한여름에 한바탕 꽃을 피우더니 꽃 진자리는 열매를 맺었고, 나무 끝부분에서 다시 가을맞이 꽃이 핀다. 남산공원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석등이 여러 개.. 더보기
병원 간 날의 일기 위 사진은 경부선 김천역 하행선인데 대구 가는 무궁화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 내가 탄 상행선 새마을 열차는 한 칸에 대여섯 명, 칸마다 텅텅 비었다. 김천은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영동에 오니 비가 주룩주룩 차창에 내린다. 나는 비 오는 차창 풍경을 보며 추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에 도착하여 여러 가지 검사를 다 마치고 의사 진료를 기다리는데 아들이 내 뒷 퉁수를 찍었네. 의사 진료까지 다 보고 아들과 '경복궁'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병원에 가는 날은 기분이 썩 좋지를 못한데 비까지 내리니 종일 마음이 우울했다. 2022년 8월 23일 일기. 더보기
할머니와 정자 금요일 첫 시간은 내가 여유를 부려도 되는 시간이다. 남산 공원에 가려고 나서니 길가 집집마다 과일나무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가을을 기다리고.... 꽃들도 늦여름 햇볕을 즐기며 곱게 피어있다. 나는 나오기를 잘했다 싶어 모자도 양산도 안 쓰고 햇볕을 맨얼굴로 받으며 활기차게 양팔을 흔들며 공원엘 올라갔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사진 몇 장 담는데, 아직 시간이 9시 조금 지났는데 정자에 할머니 한분이 앉아 계신다. 할머니 옆으로 가서 "할머니 왜 혼자 이러고 계세요?"라고 물으니 아무 표정 없이 "응! 조금 있으면 동네 할마씨들이 나와~"라고 하신다. 나는 "예~~ "라고 대답을 하고 뒤돌아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 오른다. 자식들이 다 외지에 있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날이 새자마자 답답해서 밖으로.. 더보기
남도 여행 - 낙안 읍성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으로 현재 읍성 내에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다. ◆ 순천 낙안 읍성 연혁 고려 태조 23년(940) 낙안군(양악)으로 개칭 조선 태조6년(1397) 낙안 태생 양해공 김빈길 장군 토성 축조 조선 세종6년(1424)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 조선 인조 4~6년(1626~1628) 충민공 임경업 장군 석성 중수 1983년 6월 14일 사적 제302호로 지정 2011년 3월 1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 과거와 현제가 동행하는 아름다운 민속마을에서 남도 여행 둘쨋 날을 두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 2017년 7월 14일 여행 사진을 추억 소환했다. 더보기
무궁화 무궁화의 종류는 200종 이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주요 품종은 꽃잎의 형태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의 3종류로 구분하고, 꽃잎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의 3종류로 구분한다. 꽃의 중심부에 단심(붉은색)이 없는 순백색의 흰꽃은 배달계라 하며, 단심이 있고 꽃잎에 무늬가 있는 종류는 아사달계라고 한다. 단심계는 꽃의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으로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구분된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무궁화 정신은 우리 겨레의 단결과 협동심으로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꽃잎의 근원은 하나인 통꽃이며, 우리 겨레.. 더보기
강구항 강구항은 볼 것이 별로 없는데도 은근히 마음을 끄는 곳이다. 초록빛 바닷물이 마음을 끌고 바다 위에 길게 놓인 저 다리가 마음을 끄는 곳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