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오솔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 더보기 안개 안개 / 윤동주(尹東柱)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 더보기 오월 오월 - 오세영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 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 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 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더보기 찔레꽃 고향 찔레꽃 - 박종영 별처럼 서러운 꽃 언제나 고향 언덕배기에서 핀다 청보리 배를 불리는 오월 알싸한 향기는 절망의 벽을 넘어 골고루 후미진 들녘에 퍼진다 달빛 부서지는 외로운 밤 떠나간 이별 하얀 웃음으로 달래는 향기, 그 향기 가슴에 담아보면 순이도 보이고, 철수도 보이고, .. 더보기 사람의 일 사람의 일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 더보기 4월의 시 4월 내소사 앞 마당에 분홍 겹동백 달빛 내린 봄밤에 빙긋 웃는다 - 내 다 안다 청대숲 흔들든 바람 건너산 흰 산목련을 끌어 안는다. (시 - 조창환) 4월에는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 더보기 너에게 띄우는 글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 더보기 보름달 그림/이수동 + 보름달 / 정호승 밤이 되면 보름달 하나가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나도 지금 너를 사랑하는 보름달이 되어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 달같이 / 윤종주 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