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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오솔길

눈구경 - 정인성 수채화. 시 눈구경 - 정인성 수채화. 시 겨울 구경을 나선다. 푸르른 초록이 낙엽으로 떠나가버려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산, 황막한 광야를 지키는 나목, 그리고 대지를 하얗게 덮어버린 눈, 겨울의 참 맛은 설경에 있다. 오늘 설경 그림을 그리며 눈이 내린 풍경속으로 들어가 본다. 하얗게 비위진 .. 더보기
눈 내리는 마을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늘기쁨 <ki1653@daum.net> 15.01.12 19:43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ki1653@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19시 43분 01초 +0900보낸사람: 늘기쁨 <ki1653@daum.net> 15.01.12 19:43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눈 내리는 마을 오탁번 건.. 더보기
12월의 기도 12월의 기도 -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재 얼.. 더보기
내가 너를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더보기
11월 11월 /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 더보기
단풍 드는 날 주왕산 단풍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 더보기
9월의 기도 9월의 기도 - 박화목 가을 하늘은 크낙한 수정 함지박 가을 파란 햇살이 은혜처럼 쏟아지네 저 맑은 빗줄기 속에 하마 그리운 님의 형상을 찾을 때, 그러할 때 너도밤나무 숲 스쳐오는 바람소린 양 문득 들려오는 그윽한 음성 너는 나를 찾으라! 우연한 들판은 정녕 황금물결 훠어이 훠어.. 더보기
아름다운 고백 사진- 화엄사 능소화 아름다운 고백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 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 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