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찔레꽃 - 박종영 별처럼 서러운 꽃 찔레꽃 - 조병화
찔레꽃이 한창 피어서 냄새가 가득히 감도는 이 산장의 길을 혼자 걷는다는 것은 서운한 일이어라
하얗게 찔레꽃이 피어서 냄새가 만발하는 이 산장의 길을 혼자 걷는다는 것은 허전한 일이어라
오월도 늦어 여름으로 접어드는 푸른 이 계절, 송이송이 하얗게 피어서 냄새가 진동하는 이 찔레 핀 길을 혼자 걷는다는 것은 황홀한 고독이어라
시를 쓰며, 시를 사는 사람에게 찔레꽃은 하늘의 맑은 선물이려니
서운함도, 허전함도, 황홀한 고독도 하늘의 맑은 은총이려니 아, 시인은 하늘이 보살펴 주는 맑은 나그네이련가. 찔레꽃 - 이해인 아프다 아프다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하며 마구 꺽으려는 손길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얀 피 하얀 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 문학의 오솔길/좋은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