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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품 띵 동~ 친구가 왔나 하고 몇 초 후에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아무도 없고 커다란 종이봉지 하나가 놓여있다, 들고 들어와 보니 봉지 속에 과일과 음료수와 과자등이 들었는데 E마트 배달 봉지 같다. 봉지 속에 든 과일과 주스는 꺼내어 냉장고에 넣고 그렇잖아도 긴긴해를 하는 일없이 혼자 있으려니 지루해서 과자생각이 많이 났는데 슈퍼에 사러 갈 수도 없고 누구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과자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나처럼 코로나에 걸려 본 사람인가 싶다. 코로나 확진받고 매끼마다 대전 사는 며느리가 식사를 배달시켜 보내는데 삼계탕, 추어탕, 소고기덮밥, 전복죽등.... 배달음식을 계속 먹어니 약 때문인지 속이 느끼해서 보기도 싫어져서 오늘 아침은 며느리에게 내가 밥을 하니 배달시키지 .. 더보기
8월 8월 일월화수목금토 30 31 1 음6.15 유두절 2 3 4 5 6 7 8 입추 9 10 말복 11 12 13 14 15 광복절 16 음7.1 17 18 19 20 21 22 칠석 23 처서 24 25 26 27 28 29 30 음7.15 31 1 지난해 7월에 갔던 강릉 경포대 사진이다. 오른쪽으로 공사를 한다고 가려서 사진이 완전하게 찍히지 않았는데 사진 속에 추억이 있어 나는 이사진이 좋다. 8월 초 한 주 남은 방학에 해운대 바다라도 한번 보고 여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8월 4일 24시까지 집콕해야 할 팔자가 되었다. 에어컨 켜놓고 잠만 실컷 자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바다가 그립고 가고 싶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가??? 2023년 7월.. 더보기
풀벌레 우는 소리 어제저녁 산책길에서 풀벌레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여럿이 하는 합창을..... 해마다 보면 입추가 지날 무렵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올해는 윤달이 지나 그런지 조금 빠른 것 같다. 장마가 그치니 매미가 입이 찢어지게 운다. 처음에는 반갑더니 자꾸 들으니 날씨는 더운데 짜증이 난다. 저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는 놈은 말매미라고 하는데 억세게도 운다. 예부터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1달만 지상에 나와서 살다가 죽기 때문에 이제 막 빛을 본 매미를 함부로 잡으면 벌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 한 달이니 참고 잘 들어주자~~~ 풀벌레가 울기 시작했으니 가을도 멀지 않았구나~ 하며 나를 달래 본다. 7월도 이틀 남았다. 8월 8일이 입추이니 입추가 지나면 한낮에는 더위가 남았지만 아침저녁.. 더보기
오늘도 비가..... 아침 6시 베란다에서 건너다보니 구름이 내 건너 동네까지 내려와 앞산을 가렸고 동네 모습도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도 일기 예보를 보니 20~39mm의 소나기가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온다고 한다. 이번 장마는 비가 오면 무섭게 와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오곤 했다. 어쩌다 하루 비가 그치면, 맑은 날을 처음 보는 것같이 기뻐서 밀린 빨래를 하고 앞뒤 베란다 청소, 화초 손질, 방마다 제습기 켜서 습기 제거하고 여간 분주한 게 아닌데 그래도 기분이 좋으니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했다. 어제도 아침부터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모든 게 싫어졌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가 내 옆으로 지나시기에 자세히 보.. 더보기
비가 그친 산책길 풍경 비가 그친 저녁 산책을 나갔다. 가끔 만나는 풍경인데 강아지와 아주머니의 대화하는 모습이다. 강아지는 표정 없이 듣기만 하고 아주머니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띠고 무어라고 연신 말을 해준다. ↑ 해가 서산에 넘어가니 구름이 고운 색으로 물들고 냇물도 따라 물이 들었다. ↑ 냇가에 나무수국이 풍성하게 피었다 수국 뒤로 보이는 고속철도 방음벽이 알록달록 예쁘다. ↑ 이 두 분은 저녁때면 이곳으로 나와서 어둠이 내릴 때까지 시원하게 쉬고 간다고 하며, 안방처럼 편안하게 앉아 나도 와서 앉아 보라고... 냇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고 하신다. ↑아침에 학교운동장에 걷기 운동하러 갔다가 비비추가 피었기에 담아 왔다. 인터넷에 검색을 했더니 '국화'라고 하는데 잎이 토종 국화잎이 아니고 아마 외래종 국화.. 더보기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 시는 언뜻 읽으면 모호하다. 천천히 정독을 하면 이별에 대하여 한결 성숙한 자세를 배우게 된다. 섭섭하지만 아주 섭섭하지는 말라고 달래는 어조다. 불교의 윤회사상을 빌려 생각하면 어느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서로 철천지원수는 되지 말자는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에는 희망이 있다. 그러나 ‘만나고 가는 바람’은 기약이 없어 쓸쓸하다. .. 더보기
나의 방학은... 키오스크 (kiosk)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 주로 정부 기관이나 은행, 백화점, 전시장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체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에는 무인정보 단말기와 컴퓨터, 해피테이블등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이 아주머니들은 일찍부터 와서 컴퓨터에 앉아 답 찾아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키오스크 사용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인지능력향상실 옆에 당구장이 있고 바로 앞에는 바둑교실이 있어 오고 가며 들어와서 배우고 간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완전히 알도록 가르쳐드린다. 스마트 해피테이블을 켜면 인지능력 향상에 좋은 별의별 게임이 다 들어있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고스톱과 윷놀이는 최고 인기이고... 해피테이블에 둘러앉아 게임이 시작되면.. 더보기
참나리가 피는 시절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이면 참나리가 얼굴에 주근 깨를 다닥다닥 붙이고 나온다. 어릴 적 동네에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에게 물었더니 피부에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라 하시면서 너도 주근깨 안 생기게 조심하라고 하셨다.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그 아이는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여름이 오고 참나리가 피면 주근깨가 많은 그 아이 얼굴이 떠 오른다. 어쩌면 성형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이니 주근깨를 다 지워 지금 만나면 못 알아볼 수도 있겠다. 어제 물폭탄을 맞고 참나리 줄기들이 모두 몸져누웠다. ↓모과가 많이도 달렸다. 제발 비바람에 떨어지지 말고 가을에 노랗게 익어주었으면... 원추리 동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