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산책길에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예뻤다
엊그제 온 비에 흠씬 두들겨 맞아 꽃들이 몸져누웠다.
가지가 찢어지게 고추가 달렸다.
매일 저녁 산책길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어제는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너무 멀리까지 갔다.
어두워진 길을 빠른 걸음으로 돌아오는데
길 옆 텃밭에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있다,
날이 어두워 담아 오지 못하고 내일 다시 와야지 하며 집에 와서
밤에 잠을 청해도 도라지꽃이 떠올라 잠이 오질 않았다.
아침에 일찍 가 보니 어젯밤에 본 것과는 차이가 너무나 실망했다,
그래서 옛말에 '밤 각시 보기'라고 했던가.......
2020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