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는 내가 꺼내면 되는데 바깥사장님이 친절을 배푼다고 이렇게 놓고 갔다.
코로나로 인해 중지한 컴, 수업을
6월부터 집에서 개인지도를 한다.
그동안 시간에 쫓기지 않고 피곤하면 늦잠도 자고...
자유롭게 지냈는데,
아침 8시 30분이면 현관 벨을 누른다.
출근할 때보다 아침시간에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공부하러 갈까요?"라고 전화가 왔다.
나는 "오늘 토요일이니 주일 준비도 하고 쉬도록 해"라고 하고
부랴부랴 외출 준비를 하여 연화지에 갔다.
밤 사이 내린 비에 꽃이 더 싱싱하게 피었고
잎 위에 구르는 물방울도 보기 좋았다.
걷기 운동도 할 겸 못을 두 바퀴 돌고
봉황대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2020년 7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