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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며느리가 가져온 돈나무

요즘 혈압이 좀 오르는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아들 내외가 바로 내려왔다.

큼직한 가방을 여는데  소고기와 우족, 과일, 여행 가서 사 온 과자 등

주섬주섬 많이도 담았다.

우족은 손질해서 작은 찜통에 앉혀 뒷베란다 가스불 위에 올려놓고,

다른 것은 냉동칸과 냉장칸에 넣어 정리를 한다.

 

작은 화분 두 개를 내어 놓는데 보니 돈나무 삽목한 어린싹 들이다.

비어있는 큰 화분에 옮겨 심고는

"어머니 이게 돈나무인데 잘 키우세요 ~"라고 하며....

잎이 두세 개 밖에 나지 않은 어린것은 큰 나무의 잎을 하나 떼어

물에 담가서 뿌리를 내어 저만큼 키우는데 6개월이 더 걸렸다고 한다.

 

아이들 돌아가고 혼자 있으니 자꾸 베란다 돈나무에 마음이 간다.

며느리의 정성이 고마워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이름이 돈나무라 하니 마음이 가는 건지 나도 알 수가 없다.

 

 

 

블로그에 댓글을 쓰는데 전화가 왔다.

열어보니 김후남 권사이기에

"왜? 또~"라고 퉁명스럽게 물었더니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 사진 찍었어요? "라고

"어제 안 피었던데 하루 만에 무슨? "이라고 하니 

"베란다 내려다보세요~"라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벚꽃이 하얗게 피었다.ㅎ

 

 

 

 

학교 울타리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아들내외와 점심을 먹고 오면서

시청 뜰에 핀 진달래를 담아 왔다.

 

바쁘네~  아프네 ~하다 보니 3월도 하순이다.

진해 벚꽃축제가 다음 주에 열린다고 하는데,

진해보다 우리 동네 벚꽃이 먼저 피었다.

 

일찍 핀 매화는 벌써 지고

벚꽃과 개나리가 따라 피고 ....

이렇게 봄은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