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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

3월 들면서 곧 필 것 같던 명자꽃 몽우리가 

한 달이 다 가도록 필 듯 말 듯 애만 태우더니

3월이 다 가 가니 아차! 하고 여기저기서

꽃 몽우리가 터지기 시작한다.

 

 

 

우리 아파트 옆에 있는 앵두나무 한그루가 

올해도 꽃이 많이 피는 걸 보니 앵두가 많이 열리겠다.

 

아파트 울타리로 심은 개나리가 

담 밖으로 뻗어 나가 저렇게 반칙을 하고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은 보기 좋다고 한다.

 

백목련이 지고 자목련이 피기 시작한다

 

 

 

 

동네 어귀에 있는 큰 벚나무 꽃이 만발한 날,

나무 아래서 환하게 웃으시며 찍은 어머니 사진 한 장이 있는데

꽃만큼이나 활짝 웃으셔서

해마다 활짝 핀 벚꽃을 보면

벚꽃 아래서 웃으시던 어머니 얼굴이 생각난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는

정겨운 오후 풍경이다.

 

    2024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