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면서 곧 필 것 같던 명자꽃 몽우리가
한 달이 다 가도록 필 듯 말 듯 애만 태우더니
3월이 다 가 가니 아차! 하고 여기저기서
꽃 몽우리가 터지기 시작한다.
우리 아파트 옆에 있는 앵두나무 한그루가
올해도 꽃이 많이 피는 걸 보니 앵두가 많이 열리겠다.
아파트 울타리로 심은 개나리가
담 밖으로 뻗어 나가 저렇게 반칙을 하고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은 보기 좋다고 한다.
백목련이 지고 자목련이 피기 시작한다
동네 어귀에 있는 큰 벚나무 꽃이 만발한 날,
나무 아래서 환하게 웃으시며 찍은 어머니 사진 한 장이 있는데
꽃만큼이나 활짝 웃으셔서
해마다 활짝 핀 벚꽃을 보면
벚꽃 아래서 웃으시던 어머니 얼굴이 생각난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는
정겨운 오후 풍경이다.
2024년 3월 26일
'♣ 살며 생각하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꽃과 시 (32) | 2024.04.01 |
---|---|
3월을 보내며 (31) | 2024.03.30 |
며느리가 가져온 돈나무 (34) | 2024.03.22 |
조각공원에도 매화가 피었습니다. (50) | 2024.03.18 |
안개가 자욱한 수요일, 목련이 활짝 피었다. (39) | 202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