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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참나리가 피는 시절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이면 참나리가 얼굴에 주근 깨를 다닥다닥 붙이고 나온다.

어릴 적 동네에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에게 물었더니

피부에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라 하시면서

너도 주근깨 안 생기게 조심하라고 하셨다.

 

얼굴에 주근깨가 많은 그 아이는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여름이 오고 참나리가 피면 주근깨가 많은 그 아이 얼굴이 떠 오른다.

어쩌면 성형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이니 주근깨를 다 지워 지금 만나면 못 알아볼 수도 있겠다.

 

 

어제 물폭탄을 맞고 참나리 줄기들이 모두 몸져누웠다.

 

 

 

 

 

 

↓모과가 많이도 달렸다.

  제발 비바람에 떨어지지 말고 가을에 노랗게 익어주었으면...

 

원추리 동산에 원추리꽃이 아직도 피고 지고....

 

 

돌아오는데 고양이가 나무 위에서 야옹~ 인사를 한다.

 

지난주 제일병원 동산에 참나리가 피었는가 보러 갔더니

참나리는 아직 안 피었고 원추리꽃만 온산 가득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갔더니 저렇게 피었는데 

어제 비바람에 두들겨 맞아 몸살을 앓고 있다.

 

                      2023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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