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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천 벚꽃 축제 오늘 밤부터 직지천 벚꽃 축제가 열린다고, 아직은 장꾼보다 풍각쟁이가 더 많다. 4월 2일 더보기
3월 끝자락에 연화지의 봄 3월 한 달도 아무 탈 없이 잘 보내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放課後 친구와 연화지에 갔다. 4월 2일 ~ 3일 이틀간 벚꽃 축제가 열린다고 못물을 다 빼고 다시 새물을 넣는 중이라 못가에는 속살이 훤히 보인다, 벚꽃도 필 듯 말듯 연분홍 봉오리로 맺혀있고... 우리는 단골카페 "못앞.. 더보기
직지공원 설경 춘분날 눈이 내린다. 아직도 눈이 오면 설레는 마음은 나이와는 무관한가 보다. 어린 시절 눈 오는 날 동무들과 눈싸움하고 놀면 어머니께서는 "눈 오는 날은 강아지들이나 좋아하지... 옷 젖으니 어서 들어오느라." 라고 하셨다. ********* 눈 내리는 공원을 걸으니 문득 어머니가 하신 말씀.. 더보기
너에게 띄우는 글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 더보기
보름달 그림/이수동 + 보름달 / 정호승 밤이 되면 보름달 하나가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나도 지금 너를 사랑하는 보름달이 되어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 달같이 / 윤종주 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 더보기
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에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 더보기
2월 2월 / 정연복 일년 열두 달 중에 제일 키가 작지만 조금도 기죽지 않고 어리광을 피우지도 않는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 해마다 묵묵히 해낸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기어코 봄은 찾아온다는 것 슬픔과 고통 너머 기쁨과 환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음.. 더보기
영국인과 중국인 영국인과 중국인 한 중국인이 영국인으로 부터 우물을 하나 샀다. 그 다음 날 중국인은 시장에 가는 길에 영국인을 만났는데 영국인이 말하기를. "어 거기 자네, 내가 어제 자네에게 우물을 팔았지만 그 안의 물은 팔지 않았지. 그러니 자네 그 물을 쓸 때 마다 물 값을 내야하네." 중국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