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까지 시작되면서 기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자꾸 나오는 기침은 참 성가시지만 사실 기도와 폐에 해로운 물질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기침이 지속되는 기간은 물론 원인도 다르다.
기침은 시기에 따라 ▲3주 이내는 급성기침 ▲3주 이상 8주 이내는 아급성기침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구분한다. 급성기침은 급성편도염, 급성비인두염, 후두염, 부비동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3주 이상 이어지는 아급성기침은 감기를 앓고 난 후 생기는 감염 후 기침이 많은데
감기 이후 일과성의 기도과민증이 발생해 기침이 좀 더 이어지는 경우이다.
가장 문제 되는 것은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 이 경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만성기침은 나라별로 원인이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10%의 유병률을 보이고 우리나라는 5% 정도로 추정된다”며
“특히 고령자일수록 만성기침환자가 많은데 잠을 못 자거나 요실금, 우울증 등으로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알레르기비염, 천식, 폐렴, 코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흡연,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폐암 등도 원인일 수 있으며 심장질환 역시 만성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이 시기에는 알레르기비염, 천식, 폐렴에 의한 만성기침의 특징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비염은 흔히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만 고개를 든다고 생각하지만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연중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비염도 있다.
특히 니트류 같은 겨울철 옷은 세탁에 주의하지 않으면 진드기 등이 잘 달라붙어 오히려 비염이 심해질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기침과 더불어 연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감기는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도 증상이 계속된다.
발열, 인후통은 없다.
천식의 경우 열은 안 나지만 기도가 지나치게 좁아진 상태로 기침과 더불어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에서 발생해 나이 불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도 예외는 아니다. 이 역시 전 연령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소아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최경민 교수는 “소아페렴 초기에는 발열, 기침 등이 나타나
환절기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며 “일반감기는 길어도 2주 내 호전되지만 폐렴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감기에서는 볼 수 없는 고열, 심한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호흡수가 분당 60회 이상으로 빨라지거나 숨 쉴 때
갈비뼈 사이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등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설사나 경련, 무기력감, 식욕저하 등을 보이기도 한다”며 “부모가 소아폐렴의 특징적인 증상을 잘 알아두고 빨리 병원에 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흡기질환이 없어도 만성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으로 대표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장의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나 기관지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기침이 지속된다.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 역시 원인으로 수면 중 갑자기 마른기침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심장내과 최재웅 교수는 “누우면 혈액이 등 쪽으로 몰려 폐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며
“호흡기계통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기침이 계속되면 심장문제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환자에서의 만성기침은 심장질환과 관련성이 높아 예방적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헬스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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