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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5월,

아침에 뒷베란다 창문을 여니

산이 온통 보랏빛으로 덮여있다.

지난해 보지 못했던 오동나무가 

올해는 저렇게 많은 꽃을 피우고

보라 보라 하며 멀리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어제저녁에 해 놓은 카레를 데워서 아침을 먹고

얼른 아파트 뒷산으로 가 보니

너무 예쁜 보랏빛 종모양의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있다.

 

내가 자랄 때 어머니는 보라색 옷을 즐겨 입으셨는데

그 보랏빛이 오동보라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의 옷 색과

오동꽃의 보랏빛이 같았던 것 같다.

 

 

 

 

 

 

▼ 지난밤 비가 내려 꽃들이 젖어 후줄근해도

    떨어진 꽃은 없어 올해는 아카시아꽃도 

    맘껏 담을 수 있다.ㅎ

 

 

 

▲ 숲 속에 있는 이 집은 사람이 사는 모양인데 

   누가 사는지 아무에게도 듣지 못했다.

 

아카시아와 등꽃을 찍고 야생화공원으로 갔다.

야생화 공원에는 아직 담을 만한 꽃이 없어

백당나무꽃과 불두화, 노란 붓꽃만 찍어 왔다.

 

 

 

 

▲ 카페 '백소'에 가 보니 여전히 문이 굳게 닫혀있고

    해마다 예쁜 꽃들이 피었었는데 수레국화도 그새 다 지고

   장미도 주인이 없으니 초라하게 피어있다.

 

아파트 울타리 장미가 피기 시작하고

붓꽃은 며칠 전부터 피고 지고 하더니

지난밤 비에 젖어 꽃모양이 볼품없이 되었다.

 

5월에는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이렇게 기념일이 많은 달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우리 블친님들!!

좋은 일, 웃음 넘치는 일들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동나무꽃을 올려놓고  

꽃이 많은 것이 의심스러워

네이버에 오동꽃을 검색했더니 

이전에 봐오던 오동꽃보다

꽃송이가 더 풍성하고 꽃이 많이 핀

모두 이런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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