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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어제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하다 보니 화단에 모란이 피었다.

운동을 마치고 모란을 찍으려고 화단에 가보니

자색모란과 노란 모란이 피었는데 자색모란은 벌써 몇 송이가 지고 있다.

좀 더 일찍 내 눈에 띄었으면 지기 전에 찍었을 것을.....

 

↓ 아파트 상가 울타리에 심은 모란이 해마다 예쁘게 핀다.

 

 

 

 

 

 

며칠 전부터 꽃이 피는 시기를 놓칠까 봐

모란이 있는 울타리쪽으로 삥~ 둘러서 다니며 봤더니

이제 피기시작하는 모란을 담을 수 있어 기쁘다.

 

           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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