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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살구가 익어가고, 능소화가 피는 6월

 

지난봄 연분홍 살구꽃이 지날 때마다 방긋 웃어주더니

봄이 가고 여름이 오니 열매가 저렇게 잎 속에서 자라

오늘 일 마치고 집에 오는데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날 동안 많이 컸고

얼굴색까지 노랗게 나기 시작해서 반가웠다.

 

 

석류가 꽃이 피면서 제법 석류모양을 갖추며 자란다.

 

이 꽃은 남천꽃이다.

꽃마다 열매가 열리면

가을에 붉은 열매가 얼마나 많이 달려있을까....?

 

 

 

 

복지관 들어가는 입구 꽃집 철재울타리에는

해마다 초여름이면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 길을 환하게 밝혀준다.

지난 3월 말 복지관 주차장 자리에 건강문화센터를 크게 세워

복지관에서 하던 21개 과목이 새 건물로 옮기고

18개 과목은 구건물에 남아있다.

우리 컴퓨터실도 새 건물로 옮겨서

출퇴근할 때 지름길로 다니니 능소화가 피는 줄도 몰랐다.

오늘 친구와 어울려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보니 능소화가 피었다.

10여 년을 해마다 보던 꽃을 올해도 보게 되니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2023년 6월 15일

 

 

위 사진은 유명한 지리산 화엄사 능소화입니다.

아들과 남도 여행 갔을 때 담아 온 사진인데

마침 때 맞아서 담아 와 보여드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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