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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영춘화와 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by 맑은샘* 2023. 3. 10.

해마다 꽃집 철재 울타리에서 피는 영춘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곱게 피었다.

영춘화는 봄 꽃 중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 알고 있는데,

올해는 목련과 같이 피니 무슨 조화인지....

이상기온이라 식물도 제철을 모른다고 하더니

영춘화도 철을 몰라  입을 꼭 닫고 있었나 보다

어제는 서울 다녀오고  오늘 출근길에 보니 이틀 만에 저렇게 활짝 피었다.

 

잎 보다 먼저 피는 봄꽃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이 피는 시기는 겨울에 시작된다.

개화시기는 11월부터 3, 4월까지 이어지며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의미에서

중국어로 'Yingchun'이라고 불린다.

노란 꽃이 홀로 맨 줄기에 피어나기 때문에 'nudiflorum'은 '벌거벗은 꽃' 또는 '잎 앞의 꽃'을 의미한다.

별 모양의 작은 꽃은 향기가 없고 잎보다 먼저 핀다.

꽃잎은 모두 6장이며 개나리보다 먼저 피고 훨씬 더 화사하다.

꽃의 크기는 2.5cm 정도이다. 2~3주 계속 피기 때문에 황매라고도 한다.

 

 

 

우리 아파트화단에 목련 나무가 많다

새해가 되고부터 매일 목련을 쳐다보며 조그맣게 맺힌 봉오리가 언제 커서 터질까 싶었다.

그런데.... 이 목련도 영춘화처럼 이틀 만에 꽃이 활짝 피어 보는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목련을 볼 때마다 나처럼 "목련꽃그늘아래서 베르테르에 편질 읽노라"를 흥얼거릴 것이다.

 

 

 

사월의 노래

1절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2절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후렴)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시 : 박목월  곡 : 김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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