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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다육이와 게발선인장

          지난해 초봄 아파트 화단 가꾸는 아주머니가 누가 버린 다육이를 조그마한 화분에 옮겨심기에

          다육이 새끼를 얻어와서 큰 화분에 심고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 창쪽에 놓았더니

          저렇게 많이 컸습니다.

          다육이를 키우시는 분이 보시고 저렇게 그냥 둬도 되는지 아니면

          하나씩 떼어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게발선인장도 친구가 가지 몇 개를 떼어줘서 심었더니 

       매일 2mm씩 자라네요.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꽃이 피는지 물었더니

       밝은 곳에 두면 꽃이 안 핀다고 하여 거실구석 햇볕이 안 드는 곳에다 놨는데

       그것이 맞는 건지요?

 

      역시 우리 집에서 제일 만만 한 건 제라늄입니다.

     다육이에 맞추어 물을 주다 보니 늦어서 잎이 바싹 말라도 꽃은 여전히 피워주네요.

     베란다 나갈 적마다 미안하고 고마워서 꽃송이를 쓰다듬으며 "고맙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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