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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생일 축하 동영상

 

 

 

내가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일본에 사는 '봄님'을 블친으로 알게 되었다.

그분의 연령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댓글에서 느끼기를 40대로 보였다.

직업은 집에서 글을 쓰는 일이라고 하여 그렇게 알았다.

봄님은 아침과 저녁에 꼭 한 번씩 내 블로그를 찾아와 안부글을 놓고 갔다.

 

그렇게 몇 년 지난 내 생일에

일 년 동안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로 생일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 내 블로그에 올려줬다.

사진이나 동영상 만든 솜씨는 아주 초보지만 그 정성이 고마워 나는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보니 동생같이 느껴졌다.

봄님도 고향 생각이 날 때마다 내 블로그에 와서 고국 소식을 보고 들어서 좋다고 하며

시간만 나면 내 블로그에 왔었다.

어느 해 여름 갑자기 소식이 끊겨 궁금했는데

보름쯤 지나 위궤양으로 입원을 했었다고 소식을 주더니,

그리고 몇개월 후 아주 소식이 끊겼다.

궁금해 하며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봄님의 동생이라는 분이 내 블로그에 

형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고마웠다고 댓글을 남기고,

봄님의 블로그는 문이 닫혔다.

 

일본 계시는 청님 블로그에서 사쟌카라는 붉은 꽃을 보니 문득 봄님 생각이 나서

생일 동영상을 찾아 올리고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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