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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김장 걱정 뚝!!

 

 

스티로폼 통에 가득 담긴 배추김치를 긴 김치통에 옮겨 담으며 

미리 먹을 것 두쪽은 내어놓으니 김치통에 8부쯤 찬다.

해마다 김치통 가득 담아 국물이 넘쳤는데 올해는 알맞게 담았다.

저울에 얹어 보니 배추김치 8kg 무김치 2kg이다.

파김치는 미리 담아 놨으니 이만하면 김장걱정은 뚝!!이다.

 

 

 

11월에 들면서 여기저기서 김장 소식들이 들여오는데

나는 할 시간도 없고 또 맛있게 담을 자신도 없어 

김장철이 끝나면 맛있다고 소문이 난 김치를 주문할 요령으로

잠잠히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데 이효우 권사님이 전화를 해서 

몇 시 출근하느냐 묻기에 8시 20분에 집을 나간다고 하니

8시에 아파트 아래로 좀 내려오라고 한다.

8시 5분 전에 아파트 경비실 앞에 나가 서있으니 

오래 기다리지 않게 이 권사님 남편 차가 왔다.

이 권사님이 내리더니  김치통 하나와

무김치 작은 통 하나를 내려놓는다.

나는 미안해서 올해부턴 자기네 것만 하라고 했는데

또 내 꺼까지 했느냐고 나무라면서도 속으로는 고마웠다.

 

이효우 권사님은 내가 그 구역 구역장을 맡을 때부터

김장철만 되면 김치를 담아주는데 아마 10년은 넘었지 싶다.

음식 솜씨가 좋은 이권사표 김치는 어느 김치보다 내 입맛에 맞았다.

나는 김치를 받아 들고 오면서 너무 미안해

올해는 늦지 않게 답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한우가 떠 오른다.

맞아, 김장하느라 고생한 이 권사님 영양 보충하게

한우 2++로 사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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