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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석촌 호수

 

 

 

호수 건너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둘레길까지 들린다.

▼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 두사람 앉아 담소하는 모습 모두가 참 평화롭다..

 

서울 병원에 정기 검진이 있어 혁신도시에서 8시 5분에 출발하는 SRT를 타려고

택시를 7시 20분에 불러 혁신도시에 가서 정시에 도착하는 열차를 탔다.

열차 안에는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내려 한겨울처럼 추웠다.

 

1시간 26분 동안 떨리는 몸을 웅크리고 가다 보니 수서역에 도착했다

수서역 3번 출구로 나가서 택시를 타고 병원까지 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예약을 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오늘 해야 할 검사를 시작해서

12시가 못 되어 다 마쳤다.

 

언제나 내가 병원에 가면 둘째가 나와서 점심 대접을 한다.

오늘도 "뭘 드실래요?"라고 하기에 한정식을 먹자고 하였다.

우리는 한식집 '명동관'을 갔는데 예약을 안 해서 10분쯤 밖에서 기다렸다.

 

명동관의 음식은 먹을만 한데 손님이 너무 많아

코로나 시대라 자꾸 옆사람을 보게 되어 신경이 쓰였다.

다음에는 자리가 넓직 넓직한 식당에 예약을 하고 가야겠다.

이번에도 아들이 "엄마 점심 뭘 드실까 생각하셔요, 미리 예약하게요"라고 했는데

"글쎄 뭘 먹을까.... 가서 병원 근처에서 아무거나 먹지."라고 해 놓고 한정식을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의사 진료시간까지 2시간 30분이 남아서

석촌호수 옆에 있는 카페 엔제리너스에 가서 차를 마시고

석촌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도 하고....

 

아들은 4시까지 병원에 데려다 주고 의사 진료 볼 동안 차에서 기다렸다.

진료 마치고 약국가서 약 사고하니 거의  6시가 다 되었다.

차에서 기다리는 아들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는 내가 택시타고 갈 테니 기다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 말에 아들은 듣는 둥 마는 둥 반응이 없다.

 

2022년 8월 4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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