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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삼헌식당' 이야기

 

6월 들어 계속 체중이 빠지고 힘이 없다,

친구가 보기 딱했는지 염소탕으로 보신시켜준다고 지난주부터

성주 가자고 하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한주가 지났다.

오늘은 3교시에 옆에 오더니 마치고 성주에 꼭 가자고 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수업이 끝나니 눈짓을 하며 친구가 먼저 나가고 나도 따라나갔다.

한 친구는 먼저 차에 시동을 켜고 앉았고...

우리는 성주군 금수면에 있는 염소고기 잘한다는 '삼헌 식당'에 갔다.

 

옛날 같으면 호랑이가 나올법한 첩첩산중에 식당이 두 집이 있다 

하나는 닭백숙을 하는 집이고 또 하나가 '삼헌 식당'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채송화와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 있고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이라 어디에 차를 세워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식당이 아담하고 안에 들어가니  넓고 깨끗하다.

식당 주위에 꽃과 나무를 심어 열매들을 맺었고....

 

아래 살구처럼 달려있는 노란 열매는 처음 보는 열매라 주인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남애'라고 하며 일 년 중에 젤 먼저 꽃이 피고 열매는 먹지 못한다고 하였다.

 

 

 

 

위의 열매가 '남애'이고, 

아래 열매는 보리수 열매인데 경상도에서는 '보리똥'이라 부르고

'보리똥'은 잘 익은 것은 맛이 새콤 달콤하여 아이들이 잘 먹는 열매다.

우리도 주인 승낙을 받고 한 움큼씩 따서 먹었다.

 

 

식당에서 건너 보이는 풍경

우리는 염소 전골을 시켰는데

음식이 나오는데 보니 시커먼 것이 영 맛있게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끓여 앞접시에 들어주는데 친구들은 맛나게 먹는다.

나도 기운이 난다는 말에 먹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누린내가 나는 것 같더니 먹을수록 괜찮았다

배부르게 먹고 슬며시 카드를 가지고 나가 계산을 하려고 하니 친구가 들어가며 카드를 미리 맡겼다고.....

값은 전골 5만 원이고 공깃밥이 천 원이다.

 

                 성주 금수면은 나에게 사연이 있는 곳이라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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