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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산책길의 야생화

 

 

다음이 국화라고 한 하얀 꽃

 

 

 

 

 

 

 

서산에 걸린 해를 등지고 산책을 나갔다.

오늘도 야생화가 얼마나 피었나 하고 야생화공원으로 갔더니

지난번에 만난 꽃은 다 지고 새로 피는 꽃들을 만났다.

그중에 하얀 꽃이 예뻐서  '다음'에게 꽃 이름을 물었더니

무턱대고 '국화'라고 한다.

나는 속으로 "또 웃기네~"라고 하며 나도 웃었다.

모든 것을 다 잘 아는 '다음'이라고 꽃 이름을 물으면 

요즘은 그냥 쉬운대로 알려주어 나를 웃게 만들 때가 많다. 

공원 풀 속에 들어가면 앙증맞고 예쁜 꽃들이 있는데

풀 속에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 나와있는 꽃만 담아 왔다.

 

                                  2022년 6월 17일 산책길 풍경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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