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하여 높게 오르기만 하던 담쟁이도
늦가을의 무서리에 단풍이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11월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달인가 보다.
늦가을 강가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가 을 / 릴케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다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Autumn Leaves / Eric Clap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