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누가 심었는지 프랜치매리골드가 예쁘게 피었다
향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나비가 날아와서 입맞춤한다.
▲ 꽃과 나비의 사랑이 부러운지 강아지풀이 고개를 숙여 보고있다.
▲ 옥수수밭 사이에 백도라지꽃봉오리가 "나도 여기 있어요~" 라며 하얀 얼굴을 내민다.
▲ 제 철 다 지나고 나와서 야단스럽게 꽃을 피워댄다.
입추와 말복을 지나니 기온이 30 º 아래로 내려가고
산들바람까지 불어와 산책하기 좋은 시절이 왔다.
요즘은 산책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고
가고 싶으면 가는 들쭉날쭉산책이다.
오늘은 낮에 나가서 주위를 살펴보니
더위를 견디고 살아남은 꽃들이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얼굴로 쳐다봐서 폰에 담아왔다.
2021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