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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8월 이야기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저녁때가 되니 그쳤다.

베란다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으려고 나가니

동쪽 하늘이 환하게 열리고 푸른 하늘이  짠!! 하고 얼굴을 내민다.

종일 비로 인해 우울하던 기분이

푸른 하늘을 보니 내 마음도 환하게 열였다.

 

 

 

아무리 수줍음을 타도 그렇지

환한 낮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해야 입을 활짝 여니....

꽃말은 소심, 수줍음

 

 

 

아파트 화단에 여러 색의 봉선화가 피었는데

청초한 흰 봉선화가 내 맘에 들었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이렇게 봉선화가 피고 지고 하는 사이

8월도 소리 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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