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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흰둥이 만난 날

꽃 이름을 검색해보니 초롱꽃이라고 한다 

 청사초롱 홍사 초롱이 나오는 영화가 생각난다.

 

접시꽃이 피었고 호두가 많이 열였다

 

누구네 울타리에 포도도 열였고....

 

석류꽃은 내가 올 줄 알았는지 "날 담아 가세요~"라는 듯 가지가 누워 있다.

 

▽ 지난 3월 초에 왔을 때는 멍멍이가 누렁이와 흰둥이 두 마리였는데

누렁이는 집과 함께 사라지고 흰둥이만 남아 나를 보더니 짓지도 않고 집에서 나와 반긴다.

흰둥이가 나를 알아봐 줘서 기분이 좋았다

 

살구가 개량종인지 작은 복숭아만 하다

 

△ 옥수수 꽃이 피었고 먼산에 밤나무 꽃도 하얗게 피었다

 

        이 나무는 연세가 몇 백 살은 잡수신 것 같다

       지난 3월에 왔을 때도 나무 아래 저 의자가 있었는데... 매일 누가 와서 앉아 쉬고 가나보다

이 집주인이 파란색을 좋아하는지 대문도 파란색 아랫채 문들도 파란색이다

 

△ 담장이 곧 무너질 것 같고 대문은 녹이 슬었다.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고, 흙벽돌로 쌓아 비바람에 벽이 허물어진다. 

  이 집을 지은 사람이 무척 가난했는지 3칸도 아닌 2 칸집을 지었고 부엌은 옆에 달아내었다

이 동네는 시골 작은 마을이었는데 시청이 가까이 오면서부터

개발이 되어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들어서고

남은 20여 가구는 과수원과 채소농사를 짓는데

오늘 보니 땅이 비옥한지 농사가 다 잘 되었다.

 

 느티나무 아래 길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오래된 동네가 있다고

가보라는 말을 듣고 가는데 숲이 너무 우거져 무서워서 뒤돌아 왔다.

 

202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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