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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 오후 풍경 신장 검사 한지가 몇 개월 되었다고 금식하고 와서 채혈하라고 하여 오전 8시에 병원에 갔다. 9시부터 진료가 시작되는데 얼마나 일찍 왔으면 내가 여섯 번째이다. 맘 놓고 앉아 한참 기다렸더니 내 이름을 불러 진료실에 들어갔다. 오늘은 신장과 빈혈검사만 하자고 하여 채혈해 놓고 왔다. 한낮이 되니 기온이 오르고 햇볕이 따스하여 조각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공원 입구에는 해태 한쌍이 공원을 지키고 있다. 오후 공원에 가면 저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는 부인을 보는데 오늘은 추워서 안나온건지 의자가 쓸쓸해 보였다. '사랑의 노래' 위 조각의 제목인데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다. 공원에 있는 단풍나무 이름이 세열단풍이라고 한다. 두 분이 마주 앉아 뭘 하시나 가까이 가보니 바둑을 두고 계신다. 날씨.. 더보기
늦가을의 산사 서울에 사는 둘째 아들 내외가 연말에는 바빠서 못 올 것 같아 미리 와서 뵈려고 왔다고 하며 불쑥 나타났다.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선채령으로 가 점심을 먹고 며느리가 직지사 단풍이 남았는지 올라가 보자고 하여 직지사로 갔다. 나무에 남아 있는 잎보다 땅에 떨어진 잎이 더 많아 더도 덜도 아닌 딱 늦가을 풍경이다. 종각옆으로 사철 물이 흘러내린다. 지난 초가을 서울 갔을 때 아들과 이야기 중에 내가 뜬금없이 아들에게 네 아내를 많이 사랑하느냐 물으니 처음에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불편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다 알라 편하다고 대답했다. 아들의 그 말을 듣고 내 마음도 편안하며 며느리가 더 사랑스럽고 고맙다. 아직은 단풍이 남아 늦가을을 장식하여 고즈넉한 산사를 한층 아름답게 연출한다. 올해 단.. 더보기
해그름 저녁에 어제 퇴근길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더니 목안이 빨갛게 붓고 컨디션이 안 좋아 오후 내~ 누워있다가 저녁 반찬거리 사려고 마트에 가는데 어린이 놀이터에 초등학교 일 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았다. 제 각각 놀더니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 세 아이가 그네 타는 아이를 부르니 얼른 그네에서 내려 달려온다 네 아이가 무슨 의논을 하는지 자못 심각한 표정들이다. 의논이 잘 안 되는지 말소리 톤이 약간 올라간다. 나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마트 가는 것도 잊고 한참을 서서 보며 저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까? 제발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기를 맘속으로 빌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아파트 앞 단풍나무는 비에 잎이 절반이나 졌는데 아파트 뒤 단풍나무는 .. 더보기
야생화 공원의 가을 한 달 만에 야생화 공원엘 갔다. 올해는 시청에서 가꾸지도 않았는데 지난해 핀 꽃에서 떨어진 씨가 나서 야생화 몇 그루가 제 멋대로 자라 꽃을 피웠다. 오후 비가 그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공원 가는 길에 모자 위로 단풍잎이 툭툭 떨어진다. 가다가 산책 나온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다 보니 나와 같은 아파트 산다고 한다. 야생화 공원에 도착하니 바람이 너무 불어 꽃들이 이리저리 누운 채 바람에 흔들려서 찍을 수가 없다. 바람을 달래 가며 몇 장 찍고 오려는데 갈 때 같이 간 친구가 큰 내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며 사진 많이 찍었냐고 묻기에 바람이 방해를 해서 얼마 찍지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친절하고 인상도 퍽 좋다. 다음부터 산책친구로는 좋을 친구 같다. 두 주 동안 허리가 불편해서 많이 걷.. 더보기
영옥씨네 동네 가을 풍경 오전수업 마치고 영옥 씨 집에 갔다. 우리는 점심 전이라 가다가 어모면에 있는 삼삼식당에서 손칼국수를 먹고 가려고 어모면을 들어서니 동네 입구에 요즘 보기 드문 코스모스가 가득 심어져 있어 우리는 와~ 하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코스모스 꽃밭으로 들어갔다. 코스모스가 한창 일 때 왔으면 좋았을 것을 날씨도 가물고 한창때가 지나 꽃들이 싱싱하지 않다 ↓ 삼삼식당은 오래된 칼국수 집인데 이 집 할머니가 젊어서부터 직접 홍두깨로 반죽을 밀어 칼국수를 해 파는데 우리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시던 국수 맛이라 날씨가 꿉꿉하든지 심심한 날엔 친구 몇이 가서 먹는 곳이다. ↓ 영옥 씨 집에 들어가니 누렁이가 먼저 맞아준다 누렁이는 내가 부르는 이름인데 진짜이름은 모르겠다.ㅎ ↓ 좀 더 왼편을 카메라에 잡았으면 우리 .. 더보기
올 겨울은? 며칠 전 직지사에 가보니 다른 때 같으면 단풍이 빨갛게 물감을 부어 놓은 것같이 아름다운데 올해는 곱게 들지 못하고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 단풍이 곱게 들지 못하는 이유로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그렇다는 말도 있지만, 단풍이 예년에 비해 곱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올 겨울은 따뜻하게 날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엘니뇨 등 해양의 영향 등으로 겨울 평균적으로는 온도가 약간 높을 것이라고 하며 12월은 평균보다 높고, 1월과 2월은 평균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북극 해빙이 많이 녹았기 때문에 제트기류가 깊게 사행해서 한반도로 내려올 때는 강력한 한파 발생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하니 올해의 겨울은 따뜻한 날도 있고 추운 날도 있다고 보며 월동 준비에 만반을 .. 더보기
11월을 맞이하며... 내일만 지나면 11월, 11월은 늦가을이기도 하고 겨울의 시작이기도 하지요. 차츰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겨울을 위한 월동준비로 행복한 겨울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이웃님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슈퍼에 가려고 나가보니 아파트 화단에 국화가 다투어 피고 며칠 사이 나무들이 곱게 단풍이 들었다. 국화는 된서리가 오기 전에 제 임무를 완성하려고 꽃봉오리를 조롱조롱 달고 저리도 바쁘게 피는가 보다. 2023년 10월 30일 이브 몽땅 - 고엽 더보기
오래된 동아리 모임 10년이 훨씬 지난 컴퓨터 동아리 모임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모인다. 처음에는 회원이 열명이었는데 한 명이 이사 가고 또 한 명은 건강이 안 좋아 못 나오고 요즘은 매달 8명이 모이는데 오늘은 6명만 나왔다 참석 못한 2명 중 한 사람은 미국 갔고 또 한 사람은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 나온다고 했다. 우리 6명은 뻘떡낙지식당으로 가서 낙세볶음(낙지와 세우 볶음)을 먹고 차 마시러 직지사 산중다실로 갔다. 직지사에 올라가니 국화전시가 끝났다고 법당과 탑을 꽃으로 장식하여 예쁜 꽃이 많았다. 단풍나무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산중다실 대추 찬데 보기는 한약 같아도 맛이 좋아 차 한잔에 7,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도 자주 가는 곳이다. ↑찻집 마당에 돌샘을 만들어 절구경 온 분들과 등산객들이 물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