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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영상과 이해인 시 알씨로 만든 간편한 동영상 (중급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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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을 건강하게 사람의 몸에 있어서 정석이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신장인데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 몸에 있는 노폐물을 맑게 걸러 줘요. 여러 가지 장기 중에서도 전해질 조절에 관련된 장기는 신장입니다. 이렇게 주요한 할 일을 하는 신장이 제대로 고장이 난다면 제 기능을 할 수 없겠지요? 또 신장은 회복이 불가능한 장기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예방을 제대로 해 주셔야 해요. 심한 경우 이식을 받아야 하고 더 나아가 평생 투석을 통해 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우리의 신체에는 두 개의 신장이 있어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신장은 중요해요. 그러나 신장은 하나가 고장이 나더라도 또한 다른 하나가 있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개만 있다 보니 두 배의 할 일을 해야 해요. 그래서 신체 부담을 .. 더보기
12월의 이야기 동치미 오탁번 (1943~,충북 제천) 감곡에 사는 여자들이 꽃 피는 원서헌에 놀러왔다 국수 말아 점심 먹고 술기운이 노을빛으로 물들 때 찰칵찰칵 사진을 찍었다 내 옆에 선 여자가 살갑게 말했다 - 이래도 되죠? 내 팔짱을 꼭 꼈다 - 더 꼭! 사진 찍는 여자가 호들갑을 떨었다 이럴 때면 나는 마냥 달콤한 생각에 폭 빠진다 - 나랑 사랑이 하고 싶은 걸까 헤어질 때 또 팔짱을 꼭 꼈다 나는 살짝 속삭였다 - 나랑 同寢(동침)이 하고 싶지? 속삭이는 내 말을 듣고 그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동치미 먹고 싶으세요? 허허, 나는 꼭 이렇다니까 저의 개인사정으로 블로그를 잠시 쉬겠습니다. 뵐때까지 건강들 하십시오. 2023년 12월 3일 더보기
가을비 내리는 날 오후 2시쯤 집에 오니 전기톱으로 무엇을 자르는 소리가 찌리~릭~ 하며 아파트 벽까지 울려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몇 층에서 나는가 나가보니 바로 아래층에서 욕실 개조한다고 뜯어 내는 소리다. 나는 그 소리가 싫어서 죽을 것 같아도 이웃사촌이라 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내가 집에서 얼른 나가는 수밖에..... 도망하듯 코트를 입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아랫집 공사하시는 아저씨도 함께 탔다 저 시끄러운 소리가 언제 그치느냐고 물었더니 며칠 공사를 해야 된단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후유~나왔다. 아파트 현관 옆에 서있는 단풍나무에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니 단풍잎이 그대로 소롯이 땅으로 내려앉았다. 냇가로 가니 언제 왔는지 청둥오리들이 물 위를 빙글빙글 돌고 어떤 놈은 자맥질을 하고... 나는 청둥오리들 노.. 더보기
떠나는 가을의 뒷모습 일기예보에 금요일과 토요일 기온이 많이 내려가 우리 고장에 한파주의보가 내렸다고 하여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까지 하고 나갔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나뒹굴고 있다. 아파트 203동 뒤에 색이 고운 단풍나무가 오늘 보니 위에서부터 잎이 바싹 말라 떨어진다. 어린이 놀이터 옆 단풍나무도 잎이 떨어져 가지가 엉성하게 보이고... 느티나무 아래 오른편으로 둥그렇게 의자를 놓아 아파트 할머니들이 앉아 쉬시는 곳인데 여름에는 느티나무가 그늘이 되고 겨울에 잎이 지면 따스한 햇살이 비춰 할머님들 사랑방역할을 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 뒤 벚나무도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져 나무아래 단풍잎이 수북이 쌓였다. 며칠 전 온 눈에 국화꽃이 시들하더니 다시 깨어나 지나는 사람들을.. 더보기
컴퓨터 중급 2반 기념사진 오늘 아침 컴퓨터 중급 2반 단톡방에 반장님의 글이 올랐다. 내용은 : 세월의 흐름속에 한 학기가 끝나게 됩니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겨두기 위해 오늘 같이 하고자 하오니 다 참여하여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5층 소강당으로 모여 올 한해 함께한 컴, 중급 2반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 마치고 반장님과 총무와 함께 소라식당에서 새알수제비로 점심을.... ↓ 날만 새면 보는 얼굴인데 무슨 할 이야기가 저리 많은지... 자못 심각한 표정이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낼 준비를 하면서, 뒤돌아 보니 사진 속에 저분들과 함께한 한 해가 참 행복했다. 단톡방에 올린 최성재님의 합성사진, 2023년 11월 21일 더보기
첫눈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 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