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야생화 공원의 가을

한 달 만에 야생화 공원엘 갔다.

올해는 시청에서 가꾸지도 않았는데

지난해 핀 꽃에서 떨어진 씨가 나서

야생화 몇 그루가 제 멋대로 자라 꽃을 피웠다.

 

오후 비가 그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공원 가는 길에 모자 위로 단풍잎이 툭툭 떨어진다.

가다가 산책 나온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다 보니

나와 같은 아파트 산다고 한다.

 

야생화 공원에 도착하니 바람이 너무 불어

꽃들이 이리저리 누운 채 바람에 흔들려서 

찍을 수가 없다.

 

바람을 달래 가며 몇 장 찍고 오려는데

갈 때 같이 간 친구가 큰 내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며 

사진 많이 찍었냐고 묻기에

바람이 방해를 해서 얼마 찍지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친절하고 인상도 퍽 좋다.

다음부터 산책친구로는 좋을 친구 같다.

 

 

 

 

 

 

 

 

 

 

 

 

 

두 주 동안 허리가 불편해서 많이 걷지 못했더니

오늘 공원 가는데 다리가 힘이 없어 후들거린다.

허리 아프기 전에는 특별하게 따로 걷지 않아도

하루 생활하며 걷는 게 7~8,000보씩 걷는데

오늘 공원 갔다 온 걸음수는 3,500보이다.

이제 차츰 걸어서 다리 힘을 올려야겠다.

 

               2023년 11월 6일

 

'♣ 살며 생각하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의 산사  (32) 2023.11.10
해그름 저녁에  (18) 2023.11.08
영옥씨네 동네 가을 풍경  (29) 2023.11.04
올 겨울은?  (0) 2023.11.01
11월을 맞이하며...  (25)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