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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한다.

어제 아침에 영옥 씨가 전화를 했다.

날이 너무 더우니 집에 계시면 

집 앞까지 차가 가겠다고...

약속시간 5분 전에 아파트 앞에 내려가 

기다리니 차가 와서 타고 보니

영옥 씨가 좀 이상해 보였다.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열이 있는가 봐도 열은 없다.

옆에 앉은 영옥 씨를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많이 아픈 사람 같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도 대답은 없고,

운전하시던 영옥 씨 남편이 차를 약국 앞에 세워

약국에 들어가 마스크를 사 와서 영옥 씨를 씌워준다.

 

복지관에 도착해서 별생각 없이 함께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일 할 준비를 하여 키오스크실로 들어갔다.

부지런한 아주머니들이 일찍 와서 해피테이블에 4명씩 둘러앉아

게임을 하고 있다.

옆에 가서 봐도 내가 도울 일은 없을 것 같아,

하시다가 다른 게임으로 옮겨 갈 때

잘 안되거든 부르세요~라고 하고,

나도 컴퓨터 옆으로 가서 쓰촨 성 마작게임을 했다.

 

조금 있으니 물리치료가 끝난 사람들이 몰려와서

뒤에 서 있으니 아침부터 게임을 하던 사람들은

일어서 자리를 비켜주고 나간다.

나는 새로 온 사람들에게 무슨 게임을 하겠느냐고 묻고

게임을 하도록 사람 수대로 맞춰 열어주었다.

 

이렇게 앉았다 섰다 하다 보니 시간이 다 가서

가방을 싸서 집에 올 준비를 하였다.

영옥 씨가 더운데 같이 차로 가요~.라고 하여

마치고 어디 갈 곳 있다고 했잖아

나는 먼저 갈 테니 일 보고 천천히 와요 ~ 라고 하고

먼저 집에 왔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뒷베란다에서 빨래를 하는데

영옥 씨가 전화를 해서 코로나에 걸여 김천의료원에 입원을 했다고,

어제 자기도 코로나인줄 모르고 함께해서 옮겼으면 어쩌지요?라고, 

그리고 5일 동안 출근 못 하겠다고 한다.

나는 괜찮으니 어서 낫아서 퇴원하도록 하라고 격려를 했다

격리실에 입원을 해서 내가 가도 면회가 안된다고....

일 년 내~하루도 혼자 있지 앉고 두 사람이 꼭 붙어 다니다가 

혼자라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허전하고 이상하다.

영옥 씨가 후유증 없이 잘 나아 나오기만을 간절히 비는 마음이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니

티벗님들 사람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 꼭 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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