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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참! 좋은 시절

어제 귀가하며 보니 화단에 달맞이꽃이 피었고

수레국화와 금계국도 피었다.

오늘 아침 일찍 나가 봤더니 어제 그대로 있어 

담아 왔다.

아파트 청소 하시는 아주머니가

빈 화분에 달맞이꽃을 정성스럽게 심어 놨다.

꽃말은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기다림"이라고 한다.

 

올해 처음 보는 금계국이다

수레국화는 분홍색 꽃을 좋아하는데

딱 한송이가 피었다.

수레국화 꽃말은 "행복" "건강" "평화" "장수" "희망"이라고 한다.

냇가에 나가보니 금계국이 피기 시작했다

꽃봉오리 맺은데로 다 피면 멀잖아 냇가 방천에

노란 페인트를 부어 놓은 것 같겠다.

 꽃말은 "상쾌한 기분"

 

하얀색 개망초꽃은 많아도

보랏빛 개망초 꽃은 처음 봐서 담아 왔는데

올려놓고 봐도 은은한 보랏빛에 마음이 끌린다.

꽃말은 "화해와 평안"

짙은 보랏빛이 고운 갈퀴나물 꽃이다.

갈퀴나물은 콩과의 속씨식물로 덩굴이 있다.
한국 일본 시베리아가 원산지라고 한다

꽃말은 "용사의 모자" "말너울"이라고 한다.

일주일 전에 야생화공원에 갔더니

시청에서 직원 2명이 나와 수국을 심고 있었다.

심을 때 보니 꽃색이 연한 보랏빛이더니

오늘 가 보니 꽃색이 저렇게 변했다.

수국의 꽃색깔은 심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꽃말은 "변덕과 진심"

꽃이름을 몰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부처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슬픈 사랑, 비련"

올해도 초등학교 울타리에 붉은 인동꽃이 피었다.

꽃말은 "사랑의 인연"

모란이 지고 나니 작약이 피었다.

모란 못지않게 작약도 아름다운데 

척박한 땅에서 자라 꽃이 빈약하다.

작약의 꽃말은 "부끄러움" "수줍음"이라고 한다.

오월이 되니 아파트 울타리마다

장미꽃이 피어서 화려하게 장식을 한 것같이 아름답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링"이라고 한다.

둘째 며느리가 보리굴비를 택배로 보냈다.

식당에서 정식 먹을 때 나오면 먹었지만

내 돈 주고 사 먹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참에 실컷 먹겠다 생각하니

나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대전 사는 큰며느리가 어버이날 가져온 카네이션인데

낮에는 베란다에 내어 놓아 햇빛을 쏘이고

밤에는 거실에 들여놓으면 꽃에서 향기가 난다.

원래 나는 꽃향이 아닌 은은한 향수 냄새 같은데 

맡으면 기분 좋은 냄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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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만 나서면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새들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참! 좋은 시절입니다.

 

     2024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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