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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해그름 저녁에

 어제 퇴근길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더니 

 목안이 빨갛게 붓고 컨디션이 안 좋아

오후 내~ 누워있다가 저녁 반찬거리 사려고 마트에 가는데

어린이 놀이터에 초등학교 일 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았다.

제 각각 놀더니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 세 아이가 그네 타는 아이를 부르니 

  얼른 그네에서 내려 달려온다

네 아이가 무슨 의논을 하는지 

자못 심각한 표정들이다.

의논이 잘 안 되는지 말소리 톤이 약간 올라간다.

 

나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마트 가는 것도 잊고 한참을 서서 보며

저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까?

제발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기를 맘속으로 빌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아파트 앞 단풍나무는 비에 잎이 절반이나 졌는데

아파트 뒤 단풍나무는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2023년 11월 8일 저녁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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