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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감이 빨갛게 익었어요

 

아파트 화단에 감나무가 가을맞이를 먼저 하느라

저렇게 감이 빨갛게 익었다.

먼저 익은 감맛을 보겠다고 새들이 날아와 감을 쪼아 먹고

땅에 떨어진 감은 아이들 발에 밟혀서 길이 지저분하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밟힌 감을 박박 긁어내며

제발 누가 이 감나무를 좀 베어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해도 

그 말을 듣고 아무도 감나무를 베어버리자는 주민은 한 사람도 없다.

빨갛게 익은 감이 보기 좋으니까.

 

 

제일 먼저 봄을 장식하는 명자꽃 열매인데

열매가 크서 나무에 안 달려 있으면

다른 과일인 줄 알겠다

명자열매도 모양이 각각인데

나무를 자세히 보니 꽃이 크게 핀 자리는 열매가 크고

꽃이 작게 핀자리는 열매도 작다.

 

 

시 쓰는 장림씨 집 마당에 피었기에

샛노란 꽃이 앙증맞고 예쁘서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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