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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기다림

 

 

↑ 위 사진은 건너편 상행선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풍경인데,

  붉은 캐리어와 편하게 신은 슬리프, 운동복 바지를 입은 걸 보니

  대전에서 공부하다 고향에 가려고 기차를 기다리는 학생 같다.

 

 

↑ 이 사진도 건너편 상행선 기차를 기다리는 풍경인데,

  두 아줌씨가 수다 삼매경에 빠져서 기차가 와도 모를 것 같다.

 

 

↑ 손에 폰만 안 들었으면 멋진 포즈가 될 것인데

  오나가나 모두 폰 때문에 모양 다 구겨진다.

 

 

↑ 편안하게 앉아계시는 저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

어디까지 가느냐? 고,

그래서 내가 가는 행선지를 말했더니 

자기는 영동까지 간다고 했다.

영동은 경부선을 타고 가면 김천 바로 위에 있다.

시골인심은 모르는 사람끼리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된다.

 

둘이 또 혼자

 

 

↑ 오는 길에 옥천역에서 담은 창밖 풍경인데

  차창에 빗물이 가득 해

  눈 오는 날의 수채화가 되었다.

 

 

대전 충대병원에 갔다 오며 

대전역에서 만난 풍경들...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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