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 갈대가 모양을 갖추며 자라는 풍경이 참 평화롭다.
갈대와 함께 자라는 보랏빛 풀꽃을 검색했더니 라벤더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라벤더는 아닌 것 같다.
낮달맞이꽃도 피기 시작하고.....
냇가에 금계국이 피니 온통 노란색 일색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냇가로 산책을 갔다.
지난해 보다 좀 빠르긴 해도 금계국이 피어서 금색실로 냇가를 수놓은 듯 아름답고,
이름을 검색해 보니 라벤더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라벤더는 아니지만
보랏빛 넝쿨풀도 냇가를 덮어며 자라고 있다.
며칠 기온이 오르니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부부도 있고,
가을에 열리는 시민체전에 출전하려고 뛰는 젊은이들도 몇 사람 보인다.
산책하기를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 강아지들도 예외는 아닌데
옆을 지날 때마다 사람에게로 달려들어 깜짝 놀라게 하여
기분 좋은 산책을 망칠 때도 있다.
내가 어릴 때 셰퍼드가 다리를 물어서 오래도록 고생한 적이 있어
지금도 개가 옆에 오면 겁이 나 놀란다.
냇가를 산책하다 보면 자주 보는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쓰면 서로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치기도 했는데
요즘은 마스크 벗고 나가니 아는 이를 만나면 식사하셨느냐로부터
인사가 길어져서 좀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시골 인심이니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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