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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모과 꽃

 

 

 

지난 5일 건강검진받고 오면서 병원 주차장에 모과꽃이 피어 있는 걸 보고

사진에 담으려고 하니  비도 오고 또 금식해서 기운도 없고 하여 그냥 왔다.

 

 고시조 중에

이쁜데 없이 이쁜 사람 

속 품에 꼭 껴안고......라는 시구( 詩句)가 생각난다.

모과꽃이 다른 꽃보다 더 이쁜데라고는 찾아봐도 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꽃잎의 색이 분홍도 주홍도 아닌 것이 

은은하기가 이를데 없어 그 색에 매료되어 모과꽃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주말에는 미뤄둔 일이 많은데 다 덮어두고 병원  주차장에 가서

모과꽃을 담아 왔다.

어느새 꽃잔디도 매발톱도 제철인양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병원 울타리에 겹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2~3일 후 활짝 피면 다시 담으러 가야겠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 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 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 왔네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거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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