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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오솔길/좋은 詩

이제는 봄이구나

 

평화동성당과 우리 교회는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주일 대예배를 드리고 햇볕이 좋아 교회마당에 나왔더니

성당이 바로 보이기에 폰에 담았는데....

성당이 언덕위에 서있어 사진이 바르게 찍히지 않았다. 

 

평화동 성당은 이해인 님이 한때 계셨던 곳이기도 하여

이해인 님의 시도 한편 올리고.....

 

 

 

 

 

이제는 봄이구나 - 이해인

 

강에서는 조용히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이 정답게 꽃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둣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줌 떠서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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