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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올해의 설날은.....

앞 내가 꽁꽁 얼었다.

↑ 얼음을 부수고 있는 아이와 그모습을 보고있는 아빠.

들고양이가 덤불속에서 나와 햇볕을 즐기고 있다.  청둥오리도 추운지 가만히 앉아 있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

기상청은 올겨울 한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로 지목하고 있다.

분명히 지구는 더워지고 있는데 지역적으로 한파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급격한 온난화에 대한 지구의 반작용’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면 지구를 온난화로 만든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설날이 오면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 즐겁게 명절을 쇠고

명절 뒤풀이로 가까운 곳 캠핑이나 등산을 한다.

 올해 설도 그렇게 보낼 것을 상상하며 설을 기다렸는데...

 

추운 날 며칠 일이 있어 나다녔더니 감기몸살에 된 통으로 걸렸다.

아들네 가는 열차표는 미리 끊어 놓고 감기가 조금 우선하면 가려고 기다려도

좀처럼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설전날 못 가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못 오시면 우리가 내려가겠다고...

내가 혹시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오지 말라고

감기가 낫으면 설 지나고 내가 올라가겠다고 아이들을 달랬다.

 

설날 아침 아이들도 마음이 편치 않은지 연신 전화를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는 새해 인사와 함께 엄마가 안 계시니 이상하다고....

 

그렇게 올 해의 설은 지나갔다.

 

며칠 전 아파트 화단에 새싹이 뾰족 나오더니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에 까무러쳐 다시 땅속으로 주저앉았다.

2월 4일이 입춘인데.....

어제 집에 오는 길에 영산홍이 잎눈인지 꽃눈인지 봉긋봉긋 맺혔기에

두 가지를 꺾어와 유리컵에 꽂아 놓았다.

만일 꽃눈이 저렇게 올라왔으면

2023년의 봄을 내가 먼저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즐거워 유리컵에 자꾸 눈길이 간다.

 

 

                              봄을 기다리며...     2023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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