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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눈 살짝 내린 아침 이야기

 

지난 수상식에 받은 꽃다발을 하나만 가져와서

풀어 항아리에 꽂았더니 집안이 환하고 가며 오며 스치는 꽃향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겨울에 보는 꽃은 색과 향기가 더 짙은 것 같다.  

 

지난주일 교회 강단에 올려놓은 난화분이 너무 단아하고 예쁘서

폰에 담아 왔다.

 

▲ 지난봄 정순 씨가 제라늄을 삽목 해서 뿌리가 내린 것을

투박한 흙화분에 담아 갔다 주더니

싱싱하게 잘 자라고 예쁜 색의 꽃도 쉼 없이 피워주네~.

 

▲ 우리 집에서 20여 년을 함께 한 제라늄이 늙어서 시들시들하여

다 뽑아 버리고 싱싱한 것 한 포기만 남겼더니 저렇게 효자 노릇을 한다.

 

아침에 살짝 내린 눈에 학교 오는 아이들은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눈을 즐기고 있다.

 

2022년 12월 21일 아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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